"EV 흔들려도 ESS로 버텼다"…LG엔솔, 46배터리·현지화로 '반등 시동'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30 13:30:54
EV 둔화 속 ESS '구원투수'…수주 440GWh로 체질 전환 가속
북미·유럽 현지화 바람 타고 반등 노린다…AI·전력망 수요가 새 성장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2026년 1분기 매출 6조5550억 원,  영업이익 2078억 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6조7227억 원) 대비 2.5% 감소, 전기(6조4743억 원) 대비 1.2% 증가했다. 

 

▲[표=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747억 원) 대비 적자전환 했고, 전기(-1220억 원) 대비 70.3% 감소했다. 1분기 실적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 (IRA Tax Credit,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제혜택 등) 금액은 1898억 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매출은 북미 중심의 EV(전기차) 수요 약세에도, 양호한 ESS와 원통형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며 “특히 ESS는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비중이 확대돼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손익의 경우 주요 비용 저감 활동에도 불구하고 북미 ESS 생산 기지 확대에 따른 초기 안정화(램프-업) 비용 부담과, 전략 고객의 EV 파우치 제품 물량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EV와 ESS 전 사업 영역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우선 EV 사업에서는 46시리즈에서 100GWh 이상의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변화된 제품 라인업과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객들과 차세대 EV 프로젝트 수주 논의를 지속했다”며 “이러한 논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전년 말 대비 100GWh 이상의 신규 물량을 추가 확보, 46시리즈 수주 잔고는 440GWh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는 ▲고에너지 밀도 ▲비용 경쟁력 ▲열적 안정성 등 46시리즈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생산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95 제품 양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했으며, 올해 말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80부터 46120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SS 사업에서는 지난 2월 기존 전략 고객과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며 신규 수주 모멘텀을 이어갔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8년부터 공급 예정으로 현재 생산 중인 ESS용 LFP 제품 대비 총 비용이 15% 개선된 차세대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지난 3월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에서 기존 EV 라인 일부를 ESS로 전환하기로 결정해 북미에서만 총 다섯개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50GWh 이상의 ESS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실적 설명회에서 시장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사업 기회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미국-이란 전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과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각 권역별 에너지 자립과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한 ESS는 기존 발전원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V 사업에서도 에너지 수급 불안과 고유가 환경으로 전기차 전환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소비자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또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EV 수요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국 OBBBA(대형 패키지 입법) 법안과 유럽 IAA(EU 산업 경쟁력 강화 관련 법) 등 공급망 전반의 현지화 정책 기조가 구체화돼 인센티브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아울러 물류·관세 등 외부 변수 대응력을 갖춘 현지 생산 기업에 대한 고객 선호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금 흐름 강화 ▲수요 대응 극대화 ▲공급망 안정화 ▲제품 경쟁력 강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 대응을 위한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현금 흐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으로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반 현금 창출력을 높이고, JV(합작법인) 건물·투자 지분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자산의 설비 활용도 극대화와 전략적 우선순위 따른 투자비 최소화 기조도 유지해 나간다.     

 

사업별 수요 극대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ESS 사업은 전력 인프라 및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주를 확대해 북미 5개 ESS 생산 거점의 조기 안정화에 집중한다. 

 

EV 사업에서는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연한 생산 역량을 활용해 수요 기회를 선점해 연말 애리조나 공장 가동도 차질 없이 준비해 원통형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수급·재고 상황 모니터링을 고도화해 고정가 기반 메탈 물량을 확보한다. 물류 또한, 해상·육상 경로 다각화와 능동적인 선복확보로 공급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 ESS는 셀·팩 하드웨어 성능 개선과 함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통해 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EV에서는 급속충전 성능을 강화한 신규 원통형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건식 공정·전고체·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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