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그룹, 이달 연말 인사 단행…키워드는 '조직 쇄신'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0 14:33:49
이재용 회장 첫 공식 인사, 젊은 인재 전면 배치 가능성
LG, '부회장단 개편' 주목…조주완·정철동 CEO 후보 부상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지난 주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개편 등 연말 인사의 포문을 알린 삼성전자가 이달 주요 그룹의 추가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LG그룹 역시 이달 말 인사를 진행하며, 올해는 '혁신', '쇄신'에 방점을 둔 인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 '뉴 삼성' 본격화…이재용 회장, 사법 리스크 해소 후 첫 공식 인사 주목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르면 11월 중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 해소 후 경영 전면에 복귀한 뒤 처음 맞는 공식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통상 12월 초 진행되던 인사가 앞당겨지는 이유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기 인사를 통해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 및 조직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사 폭이 클 경우, 일정이 이달 말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7일, 임시조직이었던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를 약 8년 만에 ‘사업지원실’로 상설화하고 박학규 사장을 사업지원실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이 회장 직속으로 운영돼 온 조직으로, 이번 개편은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현호 부회장은 올해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경영 정상화에 따라 “후진 양성”을 이유로 퇴진 의사를 밝히고 회장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세대교체와 조직 쇄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이 이사회에 복귀해 ‘뉴 삼성’ 구상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은 한종희 전 부회장 별세 이후 직무대행을 맡아왔으며, 이번 인사에서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드7 흥행 성과를 감안하면 MX사업부장 신규 선임과 함께 대표이사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구광모 LG그룹 회


◆ LG, ‘혁신·쇄신형 인사’ 예고…부회장단 변화 초점

 

LG그룹도 2년 연속으로 11월 말 사장단 인사를 진행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부회장 승진자가 없고 사장 승진이 2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혁신과 쇄신” 기조에 따라 인사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재계의 관심은 부회장단 개편 여부다. 현재 LG는 권봉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를 유지 중인데, 여기에 새로운 부회장이 합류할지 주목된다. 후보군으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꼽힌다.

 

조 사장은 생활가전 중심의 LG전자를 B2B·전장·공조 중심의 미래사업 구조로 전환하며,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호평받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적자였던 LG디스플레이를 1년 만에 흑자전환시킬 것으로 보이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체질 개선을 이끈 점이 높게 평가된다.

 

이와 함께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의 사장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는 “모바일을 넘어 반도체·모빌리티·로봇 부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며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모두 올해 인사는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닌, 세대교체와 혁신 가속화를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양 그룹 모두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십 전환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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