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초격차' 드라이브…5대 생산거점으로 시장 장악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4:23:32
전기차 라인 ESS로 전환…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겨냥 생산 전략 대전환
테슬라·한화큐셀 등 글로벌 수주 확대…연내 60GWh 체제 구축 승부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 내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 거점을 잇따라 확보해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는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ESS용 LFP(리튬, 철, 인)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생산공장 현황[사진=LG에너지솔루션]

 

약 7000만 달러 규모의 설비 전환 투자를 통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해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생산되는 ESS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시스템 통합)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공급되며, 북미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ESS 설비,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이번 생산 전환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 둔화에 대응해 생산 라인 활용도를 높이고 공장 운영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기존 EV(전기차) 생산 설비 일부를 ESS 생산으로 전환해 설비 활용도를 높일 뿐 아니라 고용 안정성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현재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은 생산 설비를 전환하고 있으며, ESS용 LFP 셀 생산 요건에 맞춰 인력 재교육을 진행중이다. 

 

1월 일시 휴직했던 700명의 직원들 또한 생산 라인 구축과 신규 제품 생산을 위해 복귀할 예정이다.

 

박인재 얼티엄셀즈 법인장은 “이번 발표는 테네시 공장의 첫 대규모 전환 사례로 얼티엄셀즈가 다각화된 배터리 셀 제조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얼티엄셀즈는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체계를 고도화해 미국 배터리 산업의 중추이자 기술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 북미 ESS 생산 거점 5곳 확보, 선제적 투자로 급성장 북미 ESS 시장 정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얼티엄셀즈 공장 전환으로 북미 지역에서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 등 3개의 단독공장은 물론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및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에서도 ESS 제품 생산을 시작해 차별화된 생산 역량을 선보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핵심 거점으로 현재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운영 중에 있으며, 테라젠(Terra-Gen), 델타(Delta) 등 주요 고객사와 공급을 확정했다.

 

2025년 11월 ESS 양산에 돌입한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도 빠르게 수율을 안정화해 가동 3개월만에 100만셀 생산을 돌파했다. 

 

올해 2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단독공장으로 전환을 발표했으며, 이 달 초 캐나다 연방 산업부 장관, 온타리오주 수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미시간 랜싱 공장 또한 올해 상반기 중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이 공장은 올해 ESS용 파우치를 시작으로 내년 각형 LFP 배터리 제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이미 테슬라와 약 6조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높은 수주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오하이오에 위치한 혼다와의 합작법인 L-H Battery Company(L-H 배터리 컴퍼니)에서도 EV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 생산 시작을 목표로 현재 양사는 전환 규모와 시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5개 북미 ESS 생산 공장은 EV 배터리와 ESS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생산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재편해 나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이런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신규 수주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생 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북미 ESS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테슬라, 테라젠,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EG4,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수주 잔고를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해 글로벌 기준 60GWh 이상, 이 중 북미 지역은 5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약 140GWh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수주 규모 90GWh를 상회하는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5대 복합 제조 거점 체계 구축을 발판으로 북미 사업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생산성 혁신과 수익성 개선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ESS 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압도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한 만큼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선도 지위를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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