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전력 고속도로는 LS전선이 깐다"…동해안~수도권 HVDC 2340억 싹쓸이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5 14:43:33
한전 2단계 사업 턴키 수주…1·2단계 연속 따내며 국내 최대 HVDC 프로젝트 핵심 사업자
AI 데이터센터·첨단산업 전력 수요 폭증에 HVDC 몸값 급등…독일 3조 수주 경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전선이 국내 최대 규모 전력망 사업인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2단계 사업을 따내며 '전력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는 이미 1단계 사업을 수행 중인 가운데 이번 수주로 총 2340억원 규모의 HVDC 공급 실적을 확보해 국내 초고압 송전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 LS전선 직원이 세계 최대 송전 용량의 HVDC 케이블이 투입되는 동해안-신가평 시공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LS전선]

 

LS전선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동해안-수도권 HVDC 2단계 사업을 턴키(일괄 수주)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수주한 동해안~신가평 구간 1단계 사업에 이어 이번 동해안~동서울 구간 2단계 사업에도 참여한다. 수주 규모는 1단계 약 880억원, 2단계 약 1460억원으로 총 2340억원에 달한다.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은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대규모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국가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국내 최대 규모 전력 인프라 사업 가운데 하나로 전력 수급 안정성과 국가 에너지 안보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LS전선은 국가핵심기술인 500kV급 HVDC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특히 세계 최대 송전 용량인 525kV·90℃급 HVDC 케이블을 독자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에는 제주 2·3연계 사업과 북당진~고덕 HVDC 사업을 수행했고, 해외에서는 독일 전력망 운영사 테넷이 추진하는 약 7조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에서 단일 공급사 기준 최대인 약 3조원 규모 계약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HVDC는 기존 교류(AC) 방식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 대용량 전력 전송에 유리해 차세대 전력 인프라 기술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 수송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 시공사업본부장은 "HVDC 사업은 국가 전력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기술력뿐 아니라 실제 전력망에서 검증된 상용화 경험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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