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판권 확보 '엑스코프리' 출시…급여·가격 경쟁력 앞세워 시장 공략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2 14:51:47
해외 구매 시 1정당 최소 6547원…국내 처방 약가 433~3679원
주요 상급종합병원 처방 본격화…'완전발작소실' 앞세워 시장 공략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과 함께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기존 해외 구매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는 물론 국내 판매를 맡은 동아에스티의 신약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2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정(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국내 출시됐다.

 

▲ 동아ST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정'을 국내 출시했다. [사진=동아ST]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고 억제 작용을 강화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진 3세대 뇌전증 치료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41호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전기적 신호로 인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뇌신경계 질환이다. 발작은 의식 상실이나 경련뿐 아니라 이상 감각, 행동 변화,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자동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통해 국내 출시됐다. 회사에 따르면 엑스코프리의 건강보험 급여 상한금액은 용량별 기준 1정당 12.5mg 1648원, 25mg 3110원, 50mg 5599원, 100mg 9332원, 150mg 1만1967원, 200mg 1만4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만 엑스코프리는 약가유연계약 적용 약제로, 실제 건강보험 청구 및 환자 본인부담금 산정에는 별도 합의된 상한금액이 적용된다.

 

이에 따른 엑스코프리의 약값은 엑스코프리 처방을 시작한 병원에 따르면 용량별 기준 1정당 12.5mg 433원, 25mg 817원, 50mg 1471원, 100mg 2452원, 150mg 3145원, 200mg 36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동안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센터)를 통해 구매(수입)할 수 있었던 세노바메이트(유럽 제품명: 온토즈리)의 가격이 태블릿(알약) 1팩(84개) 의약품 단가 평균 55만원과 해외 운송료 평균 50만원(1/n 가능)으로 이뤄져 사실상 1정당 최소 6547원 이상부터였던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도 기존 약물치료에도 발작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치료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승봉 뇌전증지원센터장(강남베드로병원 신경과 원장)은 “항경련 효과가 좋은 엑스코프리가 미국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결정돼서 환자의 부담이 크지 않을 것 같다”며 “기존 약으로 발작이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은 이 약을 꼭 투여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엑스코프리는 현재 주요 상급종합병원 및 뇌전증치료 주요병원들의 DC를 통과해 2일부터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엑스코프리의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엑스코프리의 '완전발작소실'이라는 치료 목표를 의료진과 환자에게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과 뇌전중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엑스코프리가 뇌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엑스코프리의 국내 출시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출시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코프리를 통해 발작을 줄이는 것을 넘어, 운전·취업·학업 등 환자가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면서 “앞으로도 환자들이 발작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줄이고 안정적인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2024년 1월 SK바이오팜과 엑스코프리의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국에 대한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SK바이오팜으로부터 엑스코프리의 완제의약품(DP)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해당 30개국에서 허가 및 판매와 완제의약품 생산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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