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LG엔솔, 2분기 영업익 1133억원…ESS 성장에 두 분기 만에 흑자전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0 15:09:28
ESS 매출 4.6배 급증에 흑자전환 성공…AI 데이터센터 수요 타고 3조원 신규 수주
46시리즈·북미 ESS 생산 확대 승부수…전기차 둔화 속 '배터리 체질개선'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판매 증가에 힘입어 두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ESS와 46시리즈 배터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로고.

 

회사는 30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전 분기 대비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7.0% 감소했지만 전 분기 207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에는 북미 생산세액공제 등 2410억원의 보조금이 반영됐다.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과 고수익 원통형 배터리 비중 확대, 북미 ESS 생산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가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

 

상반기 매출은 14조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특히 ESS 매출은 전기차 생산설비를 ESS용으로 전환한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4.6배 늘었다. 전사 매출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도 20% 후반까지 확대됐다.

 

수주 성과도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3조원 이상의 ESS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GM 합작공장 2기와 혼다 합작공장에서 ESS 생산을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북미 ESS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고전압 미드니켈과 LFP(리튬, 철, 인산) 등 중저가 제품, 46시리즈 출하 확대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은 46시리즈 양산과 2170 제품 수요에 힘입어 전년보다 1.5배 증가했다.

 

회사는 하반기 ESS 수익성 개선과 EV(전기차) 수주 확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북미 5개 ESS 생산거점의 가동 안정화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주를 확대하고, 미국 애리조나 46시리즈 생산라인은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차세대 제품 개발도 병행한다. 고출력 탭리스 2170 배터리로 로봇과 백업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고, 소듐이온 배터리는 내년부터 ESS와 자동차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연내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ESS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배터리 셀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ESS 시장에서 공급자 지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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