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삼성SDI, 7분기 만에 흑자전환…AI 데이터센터·고출력 배터리가 살렸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0 15:19:02
AI 데이터센터용 ESS·BBU 판매가 반등 견인…AMPC·관세 환급 더해 7분기 만에 흑자
벤츠까지 품으며 독일 3사 모두 확보…LFP·원통형 배터리로 하반기 성장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SDI가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와 유럽 전기차용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미국 생산세액공제와 관세 환급 효과까지 더해지며 당초 하반기로 예상했던 실적 반등 시점을 앞당겼다.

 

회사는 30일 올해 2분기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기흥사업장(본사)[사진=삼성SD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전 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순이익은 471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40.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51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 늘었고 영업이익은 1593억원을 기록했다.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용 고출력 배터리와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와 관세 환급도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탰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소재와 폴더블폰용 필름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2498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UPS·BBU(배터리백업장치) 수요 대응이 두드러졌다. 삼성SDI는 미국 주요 ESS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차세대 배전망 ESS 사업에서도 수주 성과를 냈다.

 

전기차용 배터리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신규 프로젝트를 확보해 BMW와 아우디에 이어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하이브리드차용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도 업계 최초로 수주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미국 ESS와 UPS 시장 확대에 맞춰 현지 공급망 구축과 각형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국산 공급망과 생산거점을 활용해 ESS 프로젝트 참여를 늘리고 UPS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유럽 대중형 모델 공급과 LFP 프로젝트 수주를 강화한다.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BBU와 전동공구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우주항공 시장까지 적용처를 넓힐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흑자 전환 시점이 앞당겨졌다”며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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