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익 3.5조 '깜짝 실적'…윤활유·배터리가 견인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30 15:53:48
윤활유·배터리 동반 질주…SK이노베이션, 3조 영업익으로 '반등' 본궤도
SK온 흑자전환·SK엔무브 역대급 호조…ESS 확대·구조개편으로 하반기 수익성 승부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 호조와 배터리 부문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2분기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배터리 실적에는 고객 보상금과 미국 세액공제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됐고, 정유 부문도 재고 관련 이익 비중이 높아 하반기에는 본원적 수익성 개선이 관건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사진=챗GPT4]

 

회사는 2026년 2분기 매출 29조1572억원, 영업이익 3조487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4조8662억원, 영업이익은 1조3251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9조704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이 있었다.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는 중동 경쟁사의 공급 차질에 따른 윤활기유 마진 상승으로 영업이익 6919억원을 거뒀다. 전 분기보다 5034억원 증가한 규모다.

 

SK온도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 판매 증가와 원가 절감, 고객 보상금 수령,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SK온은 포드와 설립한 미국 합작사 블루오벌SK의 구조 개편을 마치고 테네시 공장을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고정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판매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를 확대해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는 영업이익 6512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원유 수입과 판매 시점 간 시차)와 재고 이익이 반영됐지만, 분기 말 유가 하락과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전 분기보다는 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 중 약 5600억원이 재고 관련 이익으로 집계됐다.

 

화학과 에너지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SK지오센트릭은 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고, SK이노베이션 E&S도 도시가스 비수기와 발전소 정비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판매 증가에도 6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세가 둔화하고 윤활기유 공급 부족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의 비용 절감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주 확대, 발전·LNG 사업의 성수기 효과를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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