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바다 위 '원전 플랫폼' 띄운다…美 S&L 손잡고 글로벌 시장 정조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2 16:03:32
다양한 SMR 탑재 가능한 범용 FSMR 개발…개념설계 넘어 상용화 본격 시동
해양플랜트 EPC에 美 원전 엔지니어링 결합…AI 전력수요 잡을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상에 띄우는 소형모듈원전(FSMR)의 상용화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특정 원자로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플랫폼을 앞세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플랫폼은 여러 종류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탑재할 수 있는 공통의 해상 플랫폼을 개발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김경희 삼성중공업 미래사업본부장(왼쪽)과 시벤 술카 사전트앤런디 최고원전책임자가 상호우선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회사는 22일 미국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기업 사전트 앤 런디(Sargent & Lundy·S&L)와 범용 FSMR 표준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개념설계를 마친 FSMR을 실제 상업 배치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다. 양사는 특정 원자로 노형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탑재할 수 있는 표준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사업 목적과 지역 여건에 따라 원자로를 선택할 수 있고, 삼성중공업은 플랫폼 범용성을 높여 글로벌 수주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사는 플랫폼 개발뿐 아니라 ▲인허가 지원 ▲건조 계획 ▲해역 배치 전략 등 사업화 전 과정에서도 협력한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원전 규제 기준에 맞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상업 배치 시점도 앞당긴다는 목표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설계·조달·건설(EPC) 역량에 S&L의 원전 설계 경험을 결합해 해상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FSMR은 SMR을 해상 부유체에 탑재해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에너지 플랫폼으로 통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육상 부지 확보가 어렵거나 전력망 연결이 제한적인 해안·도서 지역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미래사업본부장 부사장은 “S&L과의 협력은 FSMR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이정표”라며 “차세대 성장동력인 FSMR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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