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또 스톡옵션”…토스뱅크, 주주 17% '반대'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1 16:48:41
2024년 주총서 반대 10%…7%p↑
18차례 반복 부여, ‘지분 희석’ 논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토스뱅크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를 둘러싼 주주의 반발이 확대되고 있다.


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1일 열린 토스뱅크 주주총회에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에 대해 17.71%가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토스뱅크 로고 [사진=토스뱅크]

2024년 주총에서 약 10%였던 반대 비율이 7%p 가량 상승했다. 소수 의견을 넘어 일부 주요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대 주주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지분 구조상 지분 희석에 민감한 재무적 투자자(FI)와 일부 기관 투자자가 반대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스톡옵션이 단발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토스뱅크는 지금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이에 따른 신규 발행 규모는 약 797만주, 금액 기준으로는 약 40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적 부여가 이어지면서 주주들 사이에서는 ‘일시적 보상’이 아닌 ‘구조적 지분 희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스톡옵션은 신주 발행으로 이어지는 구조상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를 낮출 수밖에 없다. 특히 부여 규모와 횟수가 누적될수록 희석 효과는 커진다.

상장(IPO) 불확실성 역시 반대 여론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스톡옵션의 실질적 가치는 상장을 통한 차익 실현에 달려 있지만, 토스뱅크 및 그룹 차원의 상장 시점과 방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은행이라는 업종 특성도 논란을 키운다.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가 핵심인 금융업에서 주가 상승을 전제로 한 보상 구조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 “스타트업식 보상 체계가 은행업과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임직원의 동기 부여 차원에서 성과를 공유하고자 스톡옵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공감하는 주주들도 적지 않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원활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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