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가 찾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최윤범 회장 '핵심광물 동맹' 美로 뻗는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6 16:36:44
미 하원 실무단,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 거점 방문…프로젝트 크루서블 전략성 확인
테네시주 11조 제련소로 中 의존도 낮춘다…한미 공급망·경제안보 협력 속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힘을 실었다.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김승현 온산제련소장(왼쪽 다섯번째), 김기준 지속가능경영본부장(오른쪽 첫번째), 이민우 정책지원팀장(왼쪽 첫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고려아연]

 

회사는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소속 보좌진, 군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된 미국 의회 실무대표단(이하 대표단)이 최근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미국 의회 요청과 주한미국대사관 주선으로 이뤄졌다. 미국 측은 세계 최대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로 꼽히는 온산제련소의 생산 역량과 친환경 제련 기술,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온산제련소는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은 물론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희소금속까지 생산하는 통합 제련 거점이다. 

 

제련 부산물과 전자스크랩, 폐인쇄회로기판, 태양광 폐패널 등 2차 원료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순환자원 기반 기술력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온산제련소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가 함께 추진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필요성과 한미 공급망 협력 확대에 관심을 보였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약 11조원을 투입해 미국 테네시주에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시설은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온산제련소를 모델로 설계돼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운영 경험이 적용된다.

 

최근 미국은 배터리, 반도체, 방산 등 전략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국가 안보 과제로 꼽는다. 이에 따라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 등 동맹국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미 양국이 배터리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해 고려아연을 미국 공급망 회복력 강화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지목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온산제련소가 50년 넘게 축적한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이라며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 테네시 주정부와 협력해 한미 양국의 공급망 회복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도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지역 일자리 창출과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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