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SS 시장 판 바뀐다…대중 규제 강화에 K-배터리·전력기기 기회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6 17:23:08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5년 새 두 배…美 ESS 시장 '급성장' 예고
中 관세·공급망 규제 강화…K-배터리·변압기·케이블 진입문 활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중국 관세와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시장 진입 기회가 커지고 있다. 

 

가격보다 원산지와 현지 조달, 유지보수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배터리뿐 아니라 변압기·케이블·안전설비 등 국내 전력산업 전반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 본사 전경[사진=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미국 ESS 시장 구조 변화와 대응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풍력 발전 비중은 2025년 18%에서 2027년 21%로 높아질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도 2025년 52GW에서 2030년 115GW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발전량 변동과 송전망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ESS 설치 수요가 함께 커지는 구조다.

 

한미 관세 합의 이후 첫 대미 투자사업으로 거론되는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와 연계한 데이터센터도 독립형 전력망으로 운영될 경우 ESS가 핵심 설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경쟁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미국은 2025년 말 이후 착공하는 일부 ESS 사업에 대해 금지외국단체(PFE)의 원자재·부품 지원 비중이 기준을 넘으면 세액공제를 제한한다. 

 

중국산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추가관세도 2026년부터 7.5%에서 25%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공급업체 평가 기준은 가격에서 원산지 추적과 현지 생산, 납기, 설치·시운전, 장기 유지보수 역량으로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는 유망 분야로 ▲배터리 모듈·팩 부품과 케이블 ▲랙·컨테이너 ▲전력변환장치 ▲변압기·배전반 ▲제어·통신 장비 ▲냉각·소화 설비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등을 제시했다.

 

한국산 비중이 이미 높은 변압기와 전력케이블 분야는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비중은 중대형 액체절연 변압기 23.9%, 중전압 전력케이블 19%, 고압 배전반 16.4%를 기록했다.

 

이금하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미국 ESS 시장은 수요 증가와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 검증과 현지 생산·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의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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