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억 쏟은 정몽구 장학사업…이젠 '혁신 인재 플랫폼'으로 진화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0 09:19:53
15년간 1만여 명 지원…SCI 논문·국제 콩쿠르·국제기구 진출 성과
'CMK 인재육성 벤처 스튜디오' 도입…장학금 넘어 미래 인적자본 투자 본격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15년간 이어온 장학사업을 단순한 교육 지원에서 미래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장학금 지급 중심의 지원 방식을 넘어 글로벌 사회 혁신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장기 투자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9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성과 및 전략 발표회'를 열고 지난 15년간의 성과와 향후 5개년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 지원에서 혁신 생태계 조성.

재단은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총 915억원을 지원했으며 누적 수혜자는 1만여 명에 달한다. 특히 2021년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으로 개편한 이후에는 6개 분야에서 1079명의 펠로우를 선발하고 642억원을 투입하며 단순 장학사업을 넘어 통합 인재육성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분야별 성과도 가시화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SCI급 논문 제1저자 231건과 국제학회 구두 발표 159건을 기록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첼리스트 한재민 등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인재를 배출했고, 국제 콩쿠르 입상도 50여 건에 달했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수료생의 55%가 국제기구와 국제 비정부기구(INGO)에 진출했다. 재단은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와 협력해 제네바 UN본부 실무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세안 국가 인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장학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사회혁신 분야에서는 임팩트 스타트업 137개 팀을 육성해 84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해당 기업들은 누적 매출 2067억원과 투자유치 999억원을 기록했으며, 관련 사업은 올해부터 '정몽구 앙트러프러너십'으로 독립 운영된다.

재단은 앞으로 장학생 선발을 넘어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는 'CMK 인재육성 벤처 스튜디오'를 새롭게 도입한다. 교육과 연구, 글로벌 네트워크, 진로 설계를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장학생 개인의 성장이 사회혁신과 글로벌 생태계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인재상은 '퓨처 메이커(Future Maker)'로 정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임팩트 메이커(Impact Maker), 혁신을 이끄는 이노베이션 메이커(Innovation Maker), 글로벌 협업 역량을 갖춘 인테그레이션 메이커(Integration Maker) 등 3대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미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재단은 앞으로 과학기술·문화예술·국제협력·글로벌·히어로즈 등 5대 분야에서 1000명 규모의 새로운 장학생 육성 체계를 구축한다. 설립자인 정몽구의 '인재 발굴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장학사업을 미래 인적자본에 대한 전략적 투자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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