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2분기 '깜짝 실적'…하반기 원전·가스터빈 수주 모멘텀 주목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8 09:35:14
증권가 '매수' 유지... 수주잔고 26.4조원 사상 최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형 원전 프로젝트 공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데다 두산밥캣의 관세 환급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증권가는 글로벌 에너지 장비업체 주가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원전과 가스터빈 중심의 수주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8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27%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비교기업인 GE 버노바(GE Vernova) 등의 주가 조정을 반영한 조치로, 실적이나 수주 경쟁력 훼손에 따른 하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 두산에너빌리티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챗gpt]

두산에너빌리티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7250억원, 영업이익은 314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밥캣의 관세 환급과 대형 원전 공정률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에너빌리티 부문은 국내외 대형 가스발전 프로젝트와 원전 기자재 공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매출 2조2330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4%로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

수주 성과도 이어졌다. 2분기 신규 수주는 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수주는 7조1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53%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26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말 수주잔고 29조원, 2030년 최대 50조원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반기 국내외에서 가스터빈과 장기 서비스 계약을 잇달아 확보했으며, 미국 H급 가스터빈 시장에서는 18기 발주 가운데 7기를 수주해 GE를 앞섰다. 현재 2030년 인도 물량에 대한 예약 계약도 협상 중으로, 하반기 정식 계약 체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SMR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NuScale 프로젝트는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X-Energy와 TerraPower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영국 롤스로이스 SMR과는 원자로를 포함한 핵심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i-SMR 사업도 상세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단기 실적보다 미국 투자와 신규 원전 수주 여부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반기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웨스팅하우스 AP1000 공급 확대, 베트남 원전 사업 등 신규 수주가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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