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먹여살린다"…LS에코에너지, 400kV 초고압 케이블로 글로벌 전력망 정조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7 10:17:11
베트남 생산기지서 '하이엔드 케이블' 승부수…美·유럽 송전망 시장 공략 가속
데이터센터·해상풍력 전력 슈퍼사이클…400kV 인증 땐 글로벌 메이저 입찰 본격 참여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에코에너지가 400kV급 하이엔드(최신) 초고압 케이블 상용화에 나서며 글로벌 전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400kV급 초고압 케이블 국제 인증 및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 LS에코에너지 하이퐁 생산 법인 LS-VINA 전경[사진=LS에코에너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미국·유럽의 전력망 교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베트남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초고압 제품군까지 확대해 고부가 전력 사업 중심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400kV급 PQ 추진이 단순 제품 고도화를 넘어 LS그룹의 글로벌 전력 밸류체인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초고압 케이블은 진입장벽이 높은 대표적 기술집약 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인증 확보 자체가 글로벌 전력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이 맞물리며 초고압 케이블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망 투자는 각국의 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 이슈와도 연결된다”며 “400kV급 상용화는 LS에코에너지의 수익성 개선은 물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약 1년간 제품 성능 검증과 장기 운전 신뢰성 평가를 거쳐 2027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PQ는 실제 송전망 적용을 전제로 시스템 전체의 장기 안정성을 평가하는 핵심 절차로, 글로벌 대형 송전망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LS-VINA는 현재 230kV급까지 생산하고 있으며, 400kV급은 LS전선이 생산해 온 대표 초고압 제품군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LS에코에너지도 LS전선 본사 수준의 초고압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400kV급 케이블은 국가 기간 송전망, 대규모 산업단지, 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태양광 연계망 등에 적용되는 핵심 전력 인프라다. 장거리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며, 높은 품질 신뢰성과 안정성 기준이 요구되는 고부가 제품군이다.

 

최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미국·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전력망 증설 투자가 맞물리며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230kV급 케이블 미국 인증을 확보하며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400kV급 PQ까지 확보하면 글로벌 메이저 송전망 프로젝트 입찰 참여가 가능해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400kV급 진입은 선진 시장 확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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