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월드컵 특수 잡아라"…여행사 3社 3색 전략, 직관 패키지 vs 선별 출시 vs 관망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4 10:46:23
노랑풍선 선제 출시…모두투어는 응원단 협업, 하나투어는 '관망'
여행업계 '특수' 기대... 환율·항공료 변수 속 수익성 계산 '분주'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2026년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상반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직관(직접 관람) 수요 선점에 나서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한정 티켓 기반의 선별 출시를 검토하거나 아예 별도 상품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최근 오는 6월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직관 패키지를 출시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조별리그 1·2·3경기 선택형 일정으로 구성했으며, 경기 관람과 중남미 주요 관광지를 결합했다.

 

▲ 노랑풍선은 최근 오는 6월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직관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노랑풍선 홈페이지 캡쳐]

 

1경기 패키지는 조별리그 3차전 남아공전 관람 일정으로, 6월 22일 인천국제공항 출발 후 27일 귀국하는 3박6일 일정이다. 2경기 패키지는 2차전 멕시코전과 3차전 남아공전을 포함해 6월 16일 출발, 9박1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3경기 패키지는 조별리그 전 경기를 모두 관람하는 구성으로 6월 9일 출발, 16박19일 일정이다. 모든 패키지는 쇼핑을 포함한 노옵션 일정이다.

 

북중미월드컵 패키지는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축구 전문 유튜버 ‘축구대장’과 공동 기획한 연합 상품 형태로 추진된다. 팬 관점의 콘텐츠 요소를 반영해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남미 여행 8일을 포함한 1경기 관람 상품도 별도로 마련했다. 해당 상품은 6월 10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17일 귀국하며, 대한민국 대표팀 조별리그 1차전 관람이 포함된다. 

 

다만 노랑풍선에 따르면 월드컵 주최 측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상태는 아니어서 공식 대회 명칭 사용에는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자사 홈페이지 내 상품명은 ‘2026 북중미 세계월드컵 대회’ 등 간접 명칭으로 표기할 예정이다.

 

모두투어 역시 2026 북중미 월드컵 관람 패키지 출시를 검토 중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모두투어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확보한 한정 티켓을 기반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1·2경기 관람 또는 2·3경기 관람 등 두 가지 옵션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출발 일정은 관람 경기 수에 따라 달라진다. 1·2경기 관람 상품은 6월 9일 출발(13일 일정), 2·3경기 관람 상품은 6월 17일 출발(11일 일정)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품가는 약 990만원 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항공 및 호텔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예상 인원은 20~30명 수준이지만, 경기 선택에 따라 인원이 분산될 수 있다”며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옵션을 2개 안팎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나투어는 관련 패키지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북중미 월드컵과 관련한 기획 패키지 상품을 별도로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는 월드컵·올림픽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서 항공·숙박 수급 불안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진단한다. 좌석·객실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경우 원가 부담이 커지고, 이는 상품가 상승과 마진 축소로 직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경기장 인근 숙박시설과 항공 좌석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환율 및 수요 집중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티켓 확보 역시 구조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사업 리스크가 높다는 분석이다.

 

북중미 지역은 치안, 장거리 이동, 다도시 개최 구조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려 상품 운영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구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고가 구조와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선제적 출시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마스턴투자운용, 대체투자 업계 선제적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책임투자 지평 넓힌다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동산과 인프라 등 비상장 실물자산을 주로 다루는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수탁자 책임’을 명문화하는 거버넌스 혁신이 본격화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독립계 대형 대체투자 운용사 가운데 선제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선언하며 기관투자자 자금 수탁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자체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2

창작 신작 12편 무대 올린 ‘스테이지 오디세이’ 쇼케이스, 관객 호응 속 성료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신진 창작자 22명과 현업 멘토 11명이 호흡한 ‘스테이지 오디세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9일 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는 ‘2026 스테이지 오디세이(STAGE odyssey)’가 관객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스테이지 오디세이’는 현업 전문가와 신진 창작자의 멘토링을 통해 공연 창작 역량을 강화하며 작품 개발부

3

신한자산운용, 5000억 규모 에너지 인프라 펀드 결성…‘주민수익공유·전력망’ 정조준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지역 주민과 발전 수익을 공유하고 국내 전력망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하는 총 5000억 원 규모의 대형 에너지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민간 자본을 매개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최대 걸림돌인 주민 수용성을 해결하고, 송배전망 병목 현상 해소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자산운용(대표이사 이석원)은 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