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수출·배당 ‘쌍끌이 질주’... 해외 궐련 9개 분기 연속 성장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7 10:32:15
2분기 영업익 4145억, 시장 기대치 상회
카자흐·인니 생산 확대에 중간배당 2000원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T&G가 해외 궐련 판매 확대와 글로벌 생산거점 확충을 앞세워 성장의 중심축을 국내에서 해외로 빠르게 옮기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 이어 중간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예고하면서 실적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KT&G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0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45억원으로 18.5% 늘어 시장 컨센서스 3843억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24.4%를 기록했다.
 

▲ KT&G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AI]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은 해외 담배 사업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대체 물류·판매 루트를 확보하면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 궐련은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고,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45.6% 늘었다. 특히 수량과 매출, 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흐름이 9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반면 국내 궐련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에도 KT&G의 시장점유율이 67.9%까지 높아지며 방어력을 보였다. 국내 궐련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가정의 달 프로모션과 브랜드 캠페인 효과로 국내 매출이 7.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61.3% 늘었다.

◆ 성장축 해외로…2028년 글로벌 생산 비중 60% 목표

하반기에도 해외 사업 비중 확대가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KT&G의 올해 하반기 연결 매출을 3조5988억원, 영업이익을 7621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해외 궐련은 주요 지역 판매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해외 생산기지 확대에 따른 효율 개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KT&G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을 통해 글로벌 생산 비중을 2028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지 생산 확대는 제조원가 절감은 물론 관세 부담 완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성장동력도 담배에만 머물지 않는다. 홍삼 원료 기업간거래(B2B) 공급 확대와 미국 알트리아와의 테스트 마켓 협업 등 글로벌 뉴트리션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실적 전망을 보면 KT&G의 연간 매출은 2025년 6조5800억원에서 올해 7조40억원, 2027년 7조419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조3440억원에서 1조5410억원, 1조689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 배당도 키운다…“실적·현금흐름·주주환원 삼박자”

주주환원 강화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KT&G는 올해 중간배당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보다 600원 늘어난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계획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하반기 중 진행할 예정이며, 4분기에는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해외 궐련의 판매가격과 물량 동반 성장, 차세대 담배제품(NGP) 믹스 개선,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원가 효율화가 향후 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 궐련의 실적 비중 확대가 KT&G의 성장 중심축이 국내에서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적 성장과 현금흐름 개선,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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