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에너지 방패' 점검…소방청, 정유사와 긴급 안전회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2 16:06:30
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HD현대오일뱅크 총출동…정유시설 위험물 관리 강화
민·관 핫라인 구축·현장 중심 대응체계 재정비…에너지 공급망 안전성 총력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소방청은 최근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로 원유 수급의 변동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에너지 공급망의 안전성을 굳건히 확보하기 위해 지난 11일 정유업계와 긴급 안전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국내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와 대한석유협회가 참석했다. 

 

▲[사진=소방청]

 

참석자들은 석유류 제품을 저장·취급하는 시설의 위험물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정유사별 예방 및 대응 체계를 포함한 안전관리 현황 전반 점검과 현장 중심의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소방청과 정유업계는 안전 취약 요소를 수시로 점검·공유해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해 상시 가동 상태를 유지하며, 평소보다 인적·물적 안전 조치를 강화해 정유시설의 안전성을 한층 높여 나가기로 했다. 

 

정유사는 이번 위기 상황에 대응해 안전순찰 활동의 참여 범위 확대와 순찰 운영 체계와 비상대응 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한다. 

 

운영 시설 및 주요 안전설비 전반에 대한 상태 점검을 통해 잠재 위험 요인을 중점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각 정유사의 시설 특성과 운영 여건을 반영해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자체 안전관리 지침서인 ‘예방규정’을 심층 검토해 사고 예방과 초기 대응 및 진압 기본 체계를 재정립하고 보강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재난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이고 전폭적인 소방력 투입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논의를 계기로 소방청과 정유업계 간 ‘협력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관(官) 중심 일방적 규제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계의 참여와 의견 수렴에 기반한 정책 수립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민·관의 상시 소통을 바탕으로 위험물 시설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관련 안전 규제가 현장에서 더욱 실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최근 중동 정세 변화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유시설의 안전 확보는 국가 에너지 공급 안정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과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든든한 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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