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1.17조 유증 확정…글라스기판 승부수에 재무개선까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2 16:03:43
차입금 상환 확대에 부채비율 230%→129% 예상
앱솔릭스 상용화 기대·실적 턴어라운드에 투자심리 회복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C가 1조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유증)를 확정해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글라스기판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동시에 나선다. 

 

최근 실적 반등과 글라스기판 상용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SKC의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SKC]

 

SKC는 12일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이 9만9500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1173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약 1조1671억 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 사업과 재무 안정성 강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글라스기판 사업에는 당초 계획대로 약 5896억 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차입금 상환 확대에 활용한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SKC는 기존 계획보다 차입금 상환 규모를 5775억원 수준까지 확대하면서 지난해 말 약 230%였던 부채비율이 약 129% 수준까지 낮아진다.

 

시장에서는 최근 SKC의 실적 회복 흐름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SKC는 올해 1분기 10개 분기 만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해 반등 신호를 보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IR)도 시장 신뢰 회복에 힘을 보탰다. 김종우 대표 등 경영진은 미국 뉴욕 등에서 반도체 중심 사업 재편과 글라스기판 사업 전략을 직접 설명하며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

 

자회사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상용화 진전이 핵심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앱솔릭스는 최근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에 차세대 네트워크용 글라스기판 시제품을 공급해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고객사 신뢰성 평가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연내 양산 준비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글라스기판은 AI 반도체 고성능화와 고집적 패키징 수요 확대에 따라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다.

 

SKC 관계자는 “글라스기판 사업의 미래 가치와 SKC의 경쟁력 회복에 대해 시장이 공감한 결과”라며 “상용화 추진과 재무 안정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유증 구주주 청약은 오는 14~15일 진행되며 신주는 오는 6월 8일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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