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심장 역할 부품' 유럽으로 뛴다…두산퓨얼셀, 1087억 스택 공급 '잭팟'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6:23:46
창사 최대 해외 수출 계약…SOFC 스택 첫 대규모 공급, 글로벌 파운드리 사업 본궤도
독일 리베리온 손잡고 유럽 친환경 발전시장 공략…북미·유럽 고객사 확대 시동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두산퓨얼셀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핵심 부품인 스택(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전기발전)을 유럽에 처음 대규모로 수출해 글로벌 연료전지 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자체 양산 기술로 국산화한 스택을 앞세워 완제품 제조를 넘어 글로벌 파운드리(대량생산) 사업까지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두산퓨얼셀 윤재동 전무(왼쪽)가 리베리온 스테판 헤르만 CEO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두산퓨얼셀]

 

회사는 독일 에너지기업 리베리온(Reverion)과 약 1087억원 규모의 SOFC 스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후 최대 해외 수출 계약으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의 약 23.9%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급되는 스택은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되며, 리베리온의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에 탑재돼 독일을 비롯한 유럽 친환경 발전 설비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두산퓨얼셀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SOFC 시스템 국산화와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핵심 부품을 해외 기업에 공급하는 첫 대규모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스택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이 공급하는 제품은 영국 세레스파워와의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상용화한 중저온형 SOFC 스택이다. 약 620℃에서 구동돼 기존 고온형 제품보다 전력 효율과 내구성, 운전 안정성을 높였으며, 낮은 작동 온도로 부품 수명과 경제성도 개선했다.

 

리베리온은 발전과 수전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가역형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고순도로 포집할 수 있고, 전기 변환 효율도 약 74%에 달해 차세대 친환경 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를 확대하는 한편, SOFC 스택 수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윤재동 전무는 "이번 계약은 핵심 부품 파운드리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첫 사례"라며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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