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40% 폭등에 긴급 지원"…무협, 수출기업 물류비 구하기 나섰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7 17:03:05
국적선사·항공사 총동원…최대 20% 할인 '3트랙 지원' 가동
중동 리스크에 선복 대란 우려…"중소기업 숨통 틔운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 이하 무협)가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글로벌 운임 부담 완화에 나선다.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해상·항공 물류 지원에 나서며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사진=한국무역협회]

 

무협은 27일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및 국적 해운·항공사 등과 협력해 ‘2026년 해상·항공 수출물류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산에 따른 운임 급등과 물류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 영향으로 글로벌 해상·항공 운임은 40% 이상 급등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월 말 1333.11포인트에서 4월 중순 1886.54포인트로 41.5% 상승했으며, 발틱항공운임지수(BAI) 역시 유럽·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최대 47.8% 뛰었다. 

 

이에 따라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물류 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무협은 이러한 부담 완화를 위해 총 3개 트랙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한국해운협회 및 8개 국적선사가 참여한 ‘국적선사 공동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통해 인도 및 동남아 노선에 월 1680TEU 규모의 선복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제공한다. 

 

해당 사업은 6월까지 시범 운영 후 운임 추이를 반영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소량 화물(LCL) 수출기업을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삼성SDS와 협력해 미주·유럽·아시아 등 20여 개 노선에서 특가 운임을 상시 제공해 무협 회원사에는 일정 조건 충족 시 사전 신고 비용 면제 혜택도 지원한다.

 

항공 운송 부문에서는 국적 항공사 에어제타와 현대글로비스가 참여하는 ‘키타 익스프레스(KITA EXPRESS)’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발 미주(LA) 및 유럽 주요 도시 노선을 대상으로 화장품·의류·액세서리 등 소비재 수출 기업에 특가 운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 불안으로 유럽 항로가 희망봉 우회로 장기화되면서 항공 운송 수요가 증가한 점을 반영한 조치다.

 

무협은 이번 사업이 단기적인 물류비 절감뿐 아니라 향후 수출 회복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물류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재완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글로벌 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이 수출기업의 물류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중동 정세가 안정될 경우 억눌렸던 수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선복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적선사 운항이 정상화되면 중소 화주 전용 선복 확보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업은 4월 27일부터 무협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르면 5월 초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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