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용래 삼성SDI 연구소장 "전기차 넘어 ESS·로봇·UAM으로"…차세대 배터리 로드맵 공개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1 17:01:42
인터배터리 2026 더 배터리 컨퍼런스서 ESS 3배 성장 전망…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주목
'프리즘스택·솔리드스택'공개…LFP·전고체·리튬메탈 등 미래 배터리 전략 제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혁신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의 부대 행사인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배터리는 이제 전기차를 넘어 ESS, 로봇, UAM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사진=삼성SDI]

 

주 소장은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의 경우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소비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ESS 시장 규모가 지난 2024년 399GWh에서 오는 2035년에는 1232GWh로  3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글로벌 로봇용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0.03GWh에 불과했으나 오는 2030년 1.4GWh에서 2040년에는 138.3GWh로, UAM(도심용항공모빌리티)용 배터리 수요도 2030년 3.7GWh에서 2035년 68.0GWh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주 소장은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삼성SDI가 선도하고 있는 각형 배터리 기술과 함께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수명과 안전성이 중요한 ESS는 기존 삼원계와 함께 리튬인산철(LFP) 및 나트륨(Na-ion) 배터리를, 출력과 안전성이 관건인 로봇은 전고체 배터리를 각각 적용하고, UAM(도심용항공모빌리티)은 리튬황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주 소장은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가 적용된 통합 배터리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2.0'은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하고, 전고체 배터리는 올연말까지 제품 개발과 검증을 마치고 2027년부터 양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 글로벌 배터리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각형 및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새로운 명칭인 '프리즘스택(PrismStack)'과 '솔리드스택(SolidStack)'을 동시에 공개했다.

 

이들 명칭은 각형(Prismatic)과 전고체의 대표적인 특성인 안전성과 함께 장수명 및 고용량을 실현하는 스택 기술의 진화된 설계를 반영한 것으로 글로벌 업계에서 가장 기술력이 앞서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에 등록된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는 삼성SDI가 총 1200여 건으로 국내외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전고체 관련 특허도 총 1100여건으로 한국 기업들 중 1위라고 주 소장은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 1997년에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를 출원한 이후 휴대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각형 배터리를 선도적으로 적용해 수많은 기술 노하우와 지적재산권을 축적해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주 소장은 "미래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AI 시대의 글로벌 배터리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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