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4기 판정’ 시한부 이겨낸 조시원, ‘HOPE’ 610만 원 최종 낙찰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1 10:50:20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위암 4기 판정 후 작품 활동을 통해 시한부를 이겨낸 조시원 작가가 KBS2 ‘노머니 노아트’의 최종 경매에 진출하며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했다.

 

▲ '노머니 노아트' 조시원. [사진=kbs 캡처]


30일 방송한 KBS2 아트 버라이어티 쇼 ‘노머니 노아트’ 2회에서는 미술 작가 새로운 미술 작가 4인인 강춘혁-이슬로-조시원-우현민이 무대에 올라, 각자만의 색깔이 뚜렷한 작품 소개를 비롯해 파격적인 작업 방식을 낱낱이 공개하며 아트 마니아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흥행 완판 작가’, ‘금손 작가’의 타이틀을 지닌 미술 작가 이슬로가 아트 큐레이터 김민경과 함께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오마이걸의 앨범 커버를 비롯해 놀이공원 튤립 축제, 유명 도넛 브랜드와 협업하며 대중성을 사로잡은 이슬로는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자유로움이 돋보이는 ‘Lo is Nothing’을 소개해 아트 컬렉터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이어서는 목숨을 걸고 선을 넘어온 ‘탈북 작가’ 강춘혁이 개코와 짝을 이뤄 등장했다. 강춘혁 작가는 분단 상황에서도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Different but the same’을 공개, 직관적인 매력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캔버스 두 개를 하나로 이어 만든 작품으로 작가의 명확한 의도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아이돌 그룹 대국남아 출신의 독학 미술 작가 우현민이 모니카와 함께 나왔다. 페인팅이 아닌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우현민은 이날 선보인 작품 ‘탈피’에서도 실제로 입던 옷과 사용하던 물건들을 활용해 ‘갑옷’의 느낌을 완성했는데, 작품 공개 후 “색감 조합이 타고났다”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 사진 캡처=KBS2


마지막으로 봉태규와 함께 등장한 조시원은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는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오랜 입원 후 병원 밖으로 나오는 순간 나를 반기는 따뜻한 햇빛이 희망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며, 눈동자에 비친 태양의 빛을 투영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Hope’를 공개했다. 봉태규는 “조시원 작가가 항암 치료 중에도 그림을 놓지 않은 덕에, 현재는 몸이 많이 좋아진 상황”이라며 “작가님의 가장 개인적인 상황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장 가치를 설명했다. 이후 아트 컬렉터들이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클로즈업 갤러리’가 이어졌고, 1차 투표 결과 최종 경매에 오를 중간 순위 1위는 조시원 작가에게 돌아갔다.

이후 미술 작가 4인은 아트 컬렉터들에게 매력 발산을 하기 위한 ‘라이브 드로잉 쇼’에 나섰다. 가수 김연자가 무대에 깜짝 등장하며 이날의 주제인 ‘아모르 파티(운명을 사랑하라)’를 공개한 가운데, 4인방은 20분 동안 캔버스를 순식간에 채우며 작품을 완성했다. 신고 있던 신발과 양말을 즉석에서 벗어, 역동적인 모양으로 캔버스에 고정한 우현민은 “캔버스라는 세상에 첫 발을 디뎌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붓펜으로 완벽한 드로잉을 선보인 강춘혁은 자신의 자화상이 38선을 지우는 모습을 형상화해 전율을 선사했다.

라이브 드로잉 쇼 후반부에 ‘양손 붓질 신공’을 선보이며 현장을 압도한 이슬로는 “작은 실패들에 좌절했던 일들이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경험이 되더라”며, 깨진 유리 조각들을 아름답게 장식한 그림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조시원은 각 미술 재료들의 거친 재질이 돋보이는 그림으로 “이렇게 강렬할 수 없다”는 MC 전현무의 감탄을 자아냈다. 조시원 작가는 “기도를 통해 힘든 상황을 이겨내려는 내 모습과,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트 컬렉터들의 최종 선택이 진행됐다. 그 결과 최종 경매에 오를 작품으로는 조시원의 ‘HOPE’가 이변 없이 선정됐다. 이후 전현무의 경매 진행으로 응찰이 시작됐는데, 아트 컬렉터 3인의 거침없는 경쟁 끝에 해당 작품은 최초 경매가인 320만 원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610만 원에 낙찰됐다.

조시원의 작품을 선택한 아트 컬렉터는 “작품을 보자마자 강렬한 기운이 느껴졌는데, 그 기운이 시간이 지나도 꺼지질 않더라”며, 조시원에게 “끝까지 희망을 놓지 말고 빛을 보길 바란다”는 응원을 건넸다. 이에 조시원 또한 “녹화가 끝나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트 컬렉터의) 말씀처럼 힘내서 치료받아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하며, 뭉클한 감동 속 한 회가 마무리됐다. 조시원의 작품은 아트 굿즈와 신용카드로도 출시돼 대중과 가깝게 만난다.


▲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한 미술 작가 강출연. [사진=kbs 제공]

방송 후 시청자들은 “미술 작가님들이 직접 작품 하나하나를 소개하실 때마다 더욱 관심이 가고, 애정이 생겼어요. 눈호강 제대로 하고 갑니다”, “조시원 작가님의 스토리가 아트 컬렉터는 물론 제 마음까지 흔들었네요. 병마를 이겨내시고 더욱 멋진 작품을 선사해 주시길!”, “분단의 현실을 그려내는 강춘혁 작가, 어린아이 같은 그림의 이슬로 작가, 과감한 콜라주의 우현민 작가까지 너무 대단한 작품과 멋진 라이브 드로잉 쇼를 만났습니다”, “‘프로그램이 우아하다’는 아트 큐레이터 모니카의 말처럼, 무해 그 자체인 프로그램이네요.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 아래,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 KBS2 ‘노머니 노아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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