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ENA ‘엑스 더 리그’의 첫 번째 본격 승부에서 인도네시아가 45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중간 집계에서 2위에 올랐던 대한민국은 최종 4위로 내려앉으며 예상 밖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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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 더 리그'. [사진=ENA, 라라스테이션] |
16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이하 XTL)’ 3회에서는 8개국 팀 40명의 셀러가 20일 동안 진행한 1라운드 ‘서열 정리’ 미션을 마무리하고 최종 성적표를 받아드는 과정이 공개됐다.
중간 집계 당시 2위였던 대한민국 팀은 마지막까지 선두 탈환에 승부수를 던졌다. 캡틴 기은세는 연 매출 200억 원 규모의 인플루언서 깡스타일리스트와 힘을 합쳐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판매 전략부터 진행까지 호흡을 맞추며 준비한 의류를 잇달아 완판시키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선두를 지키고 있던 인도네시아의 화력은 더욱 거셌다. 팀원들은 할인 폭을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특정 시간 안에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여기에 현지 테크 분야 판매 강자인 입누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대규모 실적을 만들어내면서 팀 전체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하위권 팀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미국 팀은 단기간의 라이브 판매에 집중하기보다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에 맞춘 전략을 유지했다. 케이드는 제품에 대한 신뢰가 구매로 연결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유명 크리에이터들을 자택으로 초대했다. 이들이 상품을 직접 사용하고 자연스럽게 콘텐츠에 노출하도록 하는 ‘기프팅’ 방식으로 반전을 노렸다.
일본 팀 역시 기존 팬덤과 상품 구매층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캡틴 사나는 기존 활동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SNS 플랫폼에서 직접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첫 방송의 긴장감 속에서 바지 지퍼를 미처 올리지 못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지만, 자신이 제작한 코르셋을 직접 착용해 소개하고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새로운 판매 가능성을 확인했다.
모든 판매 일정이 종료된 뒤 40명의 참가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집결했고, 마침내 1라운드 최종 순위가 베일을 벗었다.
먼저 공개된 3위는 약 24억7000만 원을 기록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팀이었다. 중간 순위에서 선두권 경쟁을 펼쳤던 대한민국은 약 23억1000만 원을 올리며 그 뒤인 4위에 자리했다.
기은세는 결과를 받아든 뒤 1라운드 내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으며, 마지막까지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를 놓지 않았던 만큼 4위라는 성적이 더욱 아쉽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5위부터는 매출 규모가 급격히 낮아졌다. 베트남이 약 1억2900만 원으로 5위, 태국이 약 3300만 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사전 미션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미국은 약 1358만 원에 그치며 7위로 추락했고, 일본은 약 825만 원으로 8위에 머물렀다. 국가별 실적이 큰 차이를 보이자 기은세 역시 예상 이상의 격차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정상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였다. 인도네시아 팀은 무려 44억9631만 원의 판매고를 쌓아 올리며 경쟁 팀들을 크게 따돌렸다. 캡틴 아샨띠는 그동안 쏟은 노력이 결과로 이어졌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중국은 약 28억 원으로 2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중국 역시 인도네시아와 약 17억 원의 차이를 보이면서 인도네시아의 압도적인 판매력이 더욱 부각됐다. 이를 지켜본 다른 국가의 셀러들도 쉽게 추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첫 라운드 성적은 다음 경쟁에서 각 팀에 적용될 등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최상위인 ‘X1’ 다이아 등급에 배정됐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베트남은 ‘X2’ 에메랄드에 이름을 올렸다. 태국과 미국, 일본에는 ‘X3’ 플래티넘 등급이 주어졌다. 각 등급에 따라 향후 판매 수수료가 달라지는 만큼 첫 순위부터 이후 경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됐다.
4위라는 성적표를 받은 대한민국 팀 오너 노희영은 향후 전략을 더욱 공격적으로 바꿔야 할 상황에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차나 집까지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며 앞으로의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변수도 발생했다. 사전 미션 우승으로 다른 팀의 매출 5%를 가져올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던 미국은 압도적인 1위 인도네시아를 타깃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일부 매출을 빼앗기더라도 순위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선두다운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탈자가 발생했다. ‘남성 뷰티 트렌드세터’ 란가오밍이 팀에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부담감을 이유로 경기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샤오슈언니는 눈물을 보이며 만류했고 팀 오너 곽청 역시 설득에 나섰지만, 란가오밍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인물을 이미 찾았다며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음 경쟁의 막이 올랐다. 티파니 영과 뱀뱀은 2라운드 미션이 ‘와일드카드’라고 발표하면서 각 팀에 새로운 셀러가 투입된다는 파격적인 룰을 공개했다.
새로운 인물의 역량에 따라 순위가 크게 뒤바뀔 가능성이 생기자 참가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기은세는 어떤 셀러를 선택하느냐가 향후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경계했고, 태국 캡틴 플루크는 반등의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에 반색했다.
1라운드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압도적인 매출로 경쟁의 기준점을 새롭게 세웠고, 대한민국은 선두권에서 4위까지 내려가며 전략 재정비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여기에 미국의 매출 스틸권과 중국의 멤버 교체, 전 국가에 적용되는 ‘와일드카드’까지 더해지면서 2라운드에서는 첫 번째 순위표와 전혀 다른 판도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엑스 더 리그'는 우승상금 7억 원을 걸고 전 세계 40인의 셀러들이 국가 대항전을 벌리는 라이브 커머스 전쟁으로, 기은세가 한국 팀 캡틴으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MC로는 티파니 영과 뱀뱀이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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