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토크쇼·가족만화대회 등 시민 참여 풍성…해외 출판사 연계 비즈니스 상담 확대
원천 IP 기반 글로벌 확장 본격화…청년 창작자 정주 돕는 지역 콘텐츠 생태계 육성 박차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지역 웹툰 창작자와 시민이 함께 호흡하며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만화 축제로 자리 잡은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이 10돌을 맞았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경남만화가연대와 공동으로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해운대 센텀시티 소재 뮤지엄 원과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일대에서 ‘제10회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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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회 부산웹툰페스티벌 행사 포스터 [부산시 제공] |
이번 행사는 지난 2017년 첫 닻을 올린 뒤 국내외 창작자 간 연대를 다져온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K-웹툰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Ten years, One story(10년, 하나의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에는 국내외 정상급 웹툰 작가 190여 명이 참여해 총 800여 점에 달하는 다채로운 원화와 디지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에서는 지난 10년간 선보인 역대 공식 포스터와 주요 기록물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아카이빙 특별전이 마련된다. 아울러 인기 작가들이 무대에 올라 작품 탄생 비화와 연출 철학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디지털 드로잉을 시연하는 ‘드로잉 토크쇼’가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제작 과정을 공개한다.
산업적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트랙도 강화됐다. 해외 유명 만화 출판사와 플랫폼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내 창작자들과의 1대1 비즈니스 미팅과 콘퍼런스를 주선한다.
지역 작가들의 지식재산권(IP)이 해외 시장으로 직수출되거나 영상화·상품화 등 2차 판로를 찾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구조다. 부산영어방송(BeFM)과 협업한 실시간 오픈 토크쇼를 송출하고, 지역 대학 만화·애니메이션 전공 부스를 함께 배치해 산학 협력 거버넌스도 넓힌다.
시민들이 현장에서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주말 동안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만화그리기대회’와 캐리커처 이벤트가 이어지며, 만화가를 꿈꾸는 청소년과 지망생들이 현직 프로 작가에게 직접 포트폴리오를 점검받고 조언을 듣는 ‘웹툰 상담소’를 상시 가동한다. 관람료는 전액 무료이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K-웹툰은 단순한 디지털 만화를 넘어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포맷으로 재생산되는 글로벌 원천 콘텐츠의 핵심 엔진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된 K-콘텐츠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시장의 초점은 단순 연재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다각화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웹툰 생태계는 대형 플랫폼과 기획사(CP)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지역에서 배출된 청년 작가들이 일감을 찾아 상경하는 구조적 불균형을 겪어왔다. 부산시가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부산글로벌웹툰센터와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 등 집적 시설을 구축하고 10년간 페스티벌을 이어온 것은 우수 창작 인력의 지역 정주를 유도하고 독립 창작 기반을 지탱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지난 10년간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은 현장 창작자들의 땀과 도전 정신을 양분 삼아 세계적 작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10주년을 분기점으로 부산이 국내외 웹툰 작가와 플랫폼 기업이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콘텐츠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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