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초보도 ‘인생샷’ 찰칵”…DJI 오즈모8P, 스마트폰 짐벌 기준 새로 써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8 09:39:29
반려동물·스포츠·브이로그 촬영 특화…실사용 편의성 강화
영상 크리에이터 겨냥한 DJI 승부수…“혼촬 시장” 공략 본격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스마트폰 짐벌 시장이 단순 손떨림 보정을 넘어 ‘1인 촬영 플랫폼’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 DJI Osmo Mobile 8P는 이런 흐름을 가장 공격적으로 반영한 제품이다. 

 

직접 사용해보니 핵심 변화는 단순 성능 개선보다 ‘촬영 구조 자체’를 바꿔놓은 데 있었다. 특히 분리형 리모컨과 세 갈래로 나뉜 추적 시스템은 기존 모바일 짐벌의 사용 방식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갔다.

 

▲ DJI Osmo Mobile 8P.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분리형 리모컨이다. 기존 짐벌이 사실상 “손에 들고 찍는 장비”였다면, 이번 제품은 삼각대에 세워두고 원격으로 운영하는 촬영 환경까지 고려했다. 손잡이에 결합된 리모컨을 분리하면 최대 10m 거리에서 촬영 시작·정지, 짐벌 방향 제어, 가로·세로 전환, 보조광 설정 등을 독립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실제 브이로그 환경에서 삼각대에 짐벌을 세워놓고 테스트해보니 혼자서도 카메라 감독과 촬영 보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느낌에 가까웠다. Android·HarmonyOS 기기는 Wi-Fi 직결, iPhone은 DJI Mimo 앱을 통해 화면 미러링까지 지원해 원격 구도 확인도 가능했다. 기존 스마트폰 짐벌의 한계였던 “찍는 사람 없는 셀프 촬영” 불편을 상당 부분 줄인 셈이다.

휴대성은 기존 Osmo Mobile 시리즈의 장점을 유지했다. 접이식 구조와 일체형 연장봉, 내장 삼각대는 그대로 계승됐고, 삼각대 하중 안정성과 연장봉 강성이 개선됐다. 실제 야외 촬영에서는 바람이 불거나 스마트폰 무게 중심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전작 대비 안정감이 더 커졌다는 인상이 강했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단연 추적 시스템이다. Osmo Mobile 8P는 하나의 추적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목적의 ‘3개 추적 체계’를 동시에 탑재한 구조다. 

DJI Mimo 앱 기반 ‘스마트 트래킹 8.0’은 가장 강력한 추적 성능을 제공한다. 다중 인물 환경에서 특정 피사체를 고정하거나, 사람이 잠시 화면을 벗어나도 다시 재포착하는 성능이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실제 박람회장처럼 배경 움직임이 복잡한 환경에서도 추적 안정성이 유지됐다. 


‘멀티 트래킹 모듈 2’는 활용 범위가 훨씬 넓다. 스마트폰 기본 카메라나 TikTok 등 서드파티 앱에서도 추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인물뿐 아니라 반려동물, 차량, 피규어 등 임의 객체 추적도 가능하다. 실제 반려견 이동 테스트에서는 방향 전환 반응 속도가 빠른 편이었고, 제스처 인식으로 촬영 시작·정지를 수행하는 기능도 1인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활용성이 높아 보였다.


특히 이 모듈에는 보조광이 내장돼 있다. 8단계 밝기와 2500K~6500K 색온도 조절이 가능해 저조도 촬영 대응력이 개선됐다. 다만 객체 추적 시 피사체가 화면의 최소 10% 이상은 차지해야 안정적인 인식이 가능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연동형 스마트 트래킹도 가능하다. Apple DockKit 기반 iPhone 추적(iPhone 12 이상·iOS 18.5 이상), HarmonyOS 스마트 포커스, 삼성 짐벌 타겟 트래킹 등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공식 기준 최대 10시간 사용 가능하다. 다만 실제 촬영에서는 사용 패턴에 따라 차이가 컸다. 멀티 트래킹 모듈과 보조광을 동시에 활성화하면 체감 사용 시간은 약 3~4시간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대신 스마트폰 역충전과 외부 보조배터리 연결을 지원해 장시간 야외 촬영 대응력은 확보했다.

촬영 기능도 강화됐다. 시네마 슬로우 셔터, 액션 트래킹, 2.35:1 와이드스크린, 다이나믹 줌(히치콕 줌), 360도 수평 회전 등 기존 스마트폰 촬영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기능들이 대거 추가됐다. LUT 파일 임포트와 20종 이상의 시네마틱 필터 지원도 영상 편집 수요를 고려한 변화로 읽힌다.

종합하면 DJI Osmo Mobile 8P는 단순 짐벌을 넘어 ‘모바일 촬영 플랫폼’에 가까워진 제품이다. 특히 혼자 촬영하는 크리에이터 시장 확대 흐름과 맞물려 실사용 가치가 더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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