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에쓰오일 철강과 정유 부산물의 결합으로 건설업 경쟁력↑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11-03 09:44:06
중소기업과 함께 부산물로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양생속도·내구성 향상… 공사기간·비용 절감까지

[메가경제=임준혁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간산업인 철강과 정유가 만나 건설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포스코건설과 에쓰오일은 최근 중소기업과 손잡고 철강 부산물과 정유 부산물을 활용한 고성능 콘크리트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인 슬래그에 정유 부산물인 유황을 융합해 만든 시멘트가 콘크리트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고 상용화에 착수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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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산화마그네슘(MgO), 산화칼슘(CaO) 등 슬래그 성분과 삼산화황(SO3) 등 유황 성분이 반응을 일으키면 황산마그네슘(MgSO42-)계열 물질 등이 생성되면서 양생속도가 10% 빨라져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내화학성과 내구성이 높아지고, 저렴한 유황이 들어가면서 시멘트 비중이 낮아져 재료비가 10% 정도 절감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 태명실업, 범준이엔씨 등과 철강과 정유 부산물을 융합한 시멘트 개발과 함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을 맺었다.

포스코건설은 에쓰오일로부터 유황 등 정유부산물을 10년간 공급받아 유황시멘트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범준이엔씨와 함께 새로운 시멘트를 개발하고 태명실업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제품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최근 건설 공사에서 사용 비중이 커지고 있어 단순하게 시멘트를 생산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 시멘트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개발이 성공할 경우, 한국 기간산업의 대표주자인 철강산업과 정유산업이 중소기업들과 손잡은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일 뿐 아니라 활용되지 않으면 폐기해야 하는 철강 및 정유 부산물이 경쟁력 있는 건설 소재로 재탄생하는 환경 친화적인 신사업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시너지로 신기술을 개발해 동반성장의 길을 열 것”이라며 “비즈니스 파트너와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좋은 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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