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플랫폼 확장…김동선의 '벤슨', 가맹사 진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8 09:47:56
360억원에 아워홈 사업부로 편입…2027년까지 직영·가맹 100호점 목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그룹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아워홈의 물류망을 등에 업고 가맹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내년까지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쳐 100개 점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사업 수익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맹점주 보호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 [사진=한화갤러리아]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벤슨 운영사인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등록 절차를 마치고 2027년 상반기부터 서울·수도권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 22일 베러스쿱크리머리와 360억원 규모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벤슨 사업은 다음 달부터 아워홈 사업부로 편입될 예정이다. 최종 거래금액은 순운전자본과 순차입금 등을 반영해 조정될 수 있다.

 

벤슨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주도한 아이스크림 사업이다.

 

지난해 5월 서울 압구정로데오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점포를 확대해 현재 27곳을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은 2027년 말까지 직영점 50곳과 가맹점 50곳 등 총 100개 점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재 점포 수의 약 3.7배 규모로, 1년여 만에 73개 점포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

 

출점 지역도 기존 백화점과 주요 상업시설 중심에서 서울·수도권 일반 상권으로 넓히고, 2028년부터 지방 주요 상권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가맹사업 확대의 핵심은 아워홈이 확보한 전국 물류 인프라다.

 

아워홈은 기존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통해 구축한 전국 물류망과 냉동 배송체계를 활용해 벤슨 가맹점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항과 복합쇼핑몰, 고속도로 휴게소 등 아워홈이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장과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채널을 활용한 판매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제품 생산부터 물류, 유통, 판매까지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대규모 물류망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 계열 브랜드의 일반 상권 진출이 본격화할 경우 개인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디저트 매장 등 기존 소상공인의 경쟁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도권 주요 상권에 직영점과 가맹점이 동시에 확대되면 기존 점포와의 경쟁뿐 아니라 벤슨 매장 간 상권 중복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가맹사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할 초기 투자비와 임차료, 원재료 공급가격 등이 실제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대기업 물류망 활용한 확장…가맹점주 보호가 관건

 

벤슨의 가맹사업 진출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의 물류·유통 인프라를 활용하면 제품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가맹사업 확대 과정에서 기존 소상공인과의 경쟁, 가맹점주의 수익성, 본사의 안정적인 지원체계 구축 여부 등은 별도로 점검해야 할 과제다.

 

특히 본사가 원재료 공급과 물류를 담당하는 구조에서 가맹점의 필수 구매 품목과 공급가격, 가맹 수수료 등이 어떻게 책정되는지에 따라 점주들의 실제 수익성은 달라질 수 있다.

 

직영점과 가맹점 간 영업지역 중복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는지도 관심사다.

 

가맹사업이 본격화되면 정보공개서를 통해 초기 투자비와 가맹금, 필수 구매 품목, 영업지역 보호 범위 등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베러스쿱크리머리 측은 이번 아워홈 합류와 가맹사업 진출을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평가하며 가맹점주들과 함께 브랜드를 성장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벤슨의 가맹사업 확대가 대기업 계열사의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실제 가맹점 수익성과 소상공인 상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아워홈 관계자는 “오는 11월 6일 영업 양수 이후 사업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으로, 현재 발표된 출점 목표와 세부 계획은 유동적”이라며 “가맹점 상생 방안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내년 사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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