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체율 '경고등'…OK·웰컴저축 연체율 ↑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3-24 15:53:34
작년 저축은행 연체율 3.4%…1년 전 보다 0.9%p↑
3분기 연체율 OK저축 4.62%, 웰컴저축 3.0%로 증가세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충당금 적립 등 필요
▲ 사진=각사 제공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저축은행 연체율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형 저축은행중 OK,웰컴저축은행의 연체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작년 2분기 4.22%에서 3분기 4.62%로 0.40%p 증가했다. 3분기말 연체액은 5630억원으로 1년새 48.1% 증가해 업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간 OK저축은행은 공격적 영업을 통해 여신을 크게 늘려 9월말 기준 13조8620억원으로 1년새 49.9%(4조6200억원)이 늘었다. 

 

부동산PF 대출 규모도 1조118억원으로 웰컴저축은행(6356억원)이나 페퍼저축은행(2002억원)보다도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 대출은 사업성만 보고 자금을 내주는 만큼 외부충격으로 차주가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자가 고스란히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다. 

 

웰컴저축은행의 연체율도 지난해 2분기말 2.47%에서 9월말 3.0%로 0.53%p 증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0.39%p 늘어 2.45%, 페퍼저축은행이 0.24%p 증가한 2.8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형저축은행 가운데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이 1.44%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웰컴저축은행도 그간 외형성장을 위해 기업대출을 확대해 왔고, 부동산 대출 영업에 적극 나선 것이 화근이 됐다. 2019년 9149억원이었던 기업대출잔액은 2020년 1조2860억원, 2021년 2조3466억원, 지난해 3분기 2조944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부동산관련 대출은 지난해 9월말 1조 7394억원으로 1년전에 비교해 34.2%가 증가했다. 그중 PF 대출 규모는 6356억원에 달한다. 

 

웰컴저축은행은 대출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건전성을 방어하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매각한 채권은 697억원으로 년말 1000억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OK저축은행도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국내 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율과 부동산PF 대출 부실은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79개 상호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1년 만에 0.9%p(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2.8%, 4.7%로 2021년 말 보다 각각 1.0%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도 4.1%로 0.7%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연체 잔액도 약 3000억원, 연체율은 2.40%로 집계됐다. 2021년 말 대비 연체금액은 1000억원, 연체율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체 금융사 중 증권사 연체 잔액 3638억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업계 한 전문가는 “부동산PF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부실채권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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