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2026 프레스투어' 개최…고미술상가·시립도서관 잇는 문화벨트 추진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6 10:56:30
서울약령시 일대 '한방스트리트' 조성…관광·상권 활성화 구상
최동민 구청장, 5대 권역별 문화거점·'트리플 텐' 미래비전 제시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동대문구가 서울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주요 문화관광 현장을 소개하고 지역 발전 구상을 공개했다. 답십리 고미술상가와 서울시립도서관을 연결하는 복합문화벨트 조성부터 한방 관광 활성화, 생활권 중심의 미래비전까지 민선 9기 주요 사업을 제시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22일 서울시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2026 동대문구 프레스투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이 프레스투어에 참여한 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이날 기자단은 답십리 고미술상가를 시작으로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 부지, 경동시장, 서울한방진흥센터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최동민 구청장은 현장에서 주요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 고미술·영화·도서관 연결…전농·답십리 문화거점 확대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1980년대 초부터 형성된 국내 대표 고미술 집적지다. 도자기와 고서화, 고가구 등 다양한 고미술품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구는 이곳을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와 연계해 전통미술과 현대 영상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농·답십리 일대 전시와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올해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이랜드문화재단과 협약을 맺고 고미술상가 내 영화 촬영 세트장과 답십리 아트랩 등을 활용한 문화예술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고미술 체험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상인과 청년작가가 협업하는 아트페어를 추진한다. 고미술품의 역사와 문양 등에서 착안한 창작품을 제작해 기존 작품과 함께 전시·판매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벨트의 또 다른 거점인 서울시립도서관은 전농동 691-3 일대에 들어선다. 오랫동안 활용되지 못한 학교 예정 부지를 문화·교육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도서관은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2만 5531㎡로 서울 최대 규모의 공공도서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지비를 제외한 총사업비는 약 2260억원으로, 전액 서울시 예산이 투입된다.

저탄소 친환경 목조건축 방식으로 건립되며 자료이용공간과 서울50+캠퍼스, 시민대학, 서울형 키즈카페,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독서뿐 아니라 전시와 공연, 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설계를 마치고 8월 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과 착공을 추진하며, 2030년 준공과 203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서울시가 주관하는 사업인 만큼 시공사 선정과 착공을 서둘러야 한다"며 "구도 청량리역과의 보행 동선 확보와 주변 인프라 확충, 인허가 협의 등 필요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이 프레스투어에서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 서울약령시 체험시설에 야간공연·먹거리 결합

경동시장에서는 전통시장과 민간기업이 협력한 사례도 소개됐다. 기자단은 옛 경동극장을 활용해 2022년 12월 문을 연 스타벅스 경동1960점과 금성전파사를 방문했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시장 환경 개선 등 지역 상생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 시장의 공간을 현대적인 문화·소비시설로 재구성한 사례다.

서울약령시와 서울한방진흥센터 일대에는 한방 체험과 공연, 먹거리를 연계한 '한방스트리트' 조성을 추진한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박물관 관람과 약초족욕, 보제원 한방체험, 약선음식 체험 등을 제공하는 한방복합문화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우수웰니스관광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구는 경동시장 요리체험과 서울한방진흥센터 족욕체험 등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왕의 선농제 행차길'을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해 왔다.

새롭게 추진하는 한방스트리트는 기존 체험 프로그램을 거리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센터 앞마당을 주말 정례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계절별 야간 행사와 거리공연, 푸드트럭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방문객이 한방문화를 체험한 뒤 주변 상점과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해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2027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마련하고, 축제와 문화콘텐츠를 정례화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 문화·돌봄 10분 생활권…5대 권역별 시설 확충

이날 미래비전 브리핑에서는 민선 9기 구정 운영 방향인 '동대문 트리플 텐(10)'도 제시됐다.

트리플 텐은 문화·체육·건강 서비스를 가까이서 누리는 '10분 거리 일상', 돌봄과 복지서비스를 연결하는 '10분 거리 안심', 지역경제와 교통·교육·청년정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일대도약 10년'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구는 이를 위해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문화·체육시설 확충을 추진한다.

신설·용두권에는 용두역세권 공연장, 제기·청량리권에는 동대문구 아르코, 전농·답십리권에는 서울시립도서관을 주요 거점으로 삼는다. 장안권에는 구민회관, 이문·휘경·회기권에는 복합복지센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정책도 병행한다. 동별 스마트 헬스케어 센터를 통해 주민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공공순환버스 등을 활용해 이동시간 10분 단축을 추진한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동네골목 명소길과 골목형 상점가를 육성하고, 복지 분야에서는 외로움·고립 예방과 통합돌봄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지역의 역사와 새로운 문화공간을 연결해 동대문구의 매력을 키우겠다"며 "구민은 가까이서 문화와 배움을 누리고, 방문객은 시장과 골목에 머무는 서울 동북권의 문화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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