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새마을금고·인터넷뱅크 연체율↑···곳곳 경고등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4-14 09: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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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건설·부동산업 연체율 9.23% 껑충
증권사 PF 연체율 10% 돌파 인터넷뱅크도 심각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은행, 증권, 상호신용 등 곳곳에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새마을금고 일부 조합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 위험이 부상하고 있고 일부 저축은행의 뱅크런 루머까지 돌면서 건전성 관리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추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가 이어질 경우 부실 PF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중소형 금융회사들의 자금난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아 지난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건설·부동산업 기업 대출 잔액은 올해 1월 56조 40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 2019년 말 27조 2000억원에서 두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연체대출은 7000억원에서 5조 2000억원 규모로 7배 이상 증가했고, 연체율도 2.49%에서 9.23%로 급증했다.

 

▲ 사진=메가경제신문 DB

 

새마을금고의 자산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관리형 토지신탁'만 취급하고 있다. 연체율은 지난 1월 말 기준 0.71%에 불과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도 10.38%까지 치솟았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부동산 PF 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사 35곳의 대출 잔액은 4조 5000억원, 연체율은 10.38%다. 2019년 말에는 1.3%,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 등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 부동산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급격히 치솟았다. 업권별 연체율은 증권사에 이어 여신전문회사(2.20%) 저축은행(2.05%)이 2%로 높게 나타났다고 보험(0.60%) 상호금융(0.09%) 은행(0.0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증권사들은 최근 몇 년간 브릿지론 영업에 열중해 왔는데 지방 오피스텔 등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업장들이 이자를 갚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연체 대출규모는 증권사가 감내할 수 있다는 크기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연체 대출 규모는 5000억원으로 자기자본(74조원)의 0.7% 수준이다. 연체가 특정사에 집중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의 대출 연체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85%,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0.72%, 0.49%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시중 4대 은행의 연체율은 0.16%~0.22%에 그친 것에 비하면 4~5배 높은 수준이다. 이는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 금리에 이자를 내지 못하는 중·저신용자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자체가 높지 않고, 문제가 된 실리콘밸리 은행 등과 자산운용 구조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금리 추세로 이자를 못 갚는 중·저신용자들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인터넷은행의 건전성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지난 12일 오전에는 OK저축은행 및 웰컴저축은행 관련 PF대출 1조원대 결손 발생으로 지급정지 예정이며 잔액 모두 인출을 요망한다는 허위 사실이 문자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는 "해당 저축은행의 2022년 12월말 건전성 비율은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유동성비율도 저축은행 감독규정에서 정한 규제비율보다 충분히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에서 고발 조치 등 법적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허위 사실 유포자와 접촉한 결과 관련 내용에 대해 횡설수설 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앙회와 해당 저축은행들이 긴급 진화에 나서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부동산 PF를 둘러싼 불안심리는 가시지 않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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