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골드만삭스 카드' 꺼냈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5 12:12:52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 시사…센트로이드와 '계약 위반' 공방 격화
F&F "계약 위반 사항 끝까지 책임 물을 것"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F&F(대표 김창수)가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TaylorMade) 인수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가 주도하는 매각 절차에 대응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를 매수 주관사로 선정, 인수전 ‘실탄 장전’에 나섰다.

 

▲F&F

F&F는 “당초 투자 목적에 따라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계약상 보유한 우선매수권(ROFR)을 적시에 행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센트로이드가 진행 중인 매각 절차가 계약상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F&F 측은 “테일러메이드 매각에 대해 사전 동의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매각은 당사의 동의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미 발생한 계약 위반에 대해서는 법적 수단을 포함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F&F와 센트로이드의 갈등은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둘러싼 이해관계에서 비롯됐다. F&F는 테일러메이드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인수 과정에서 ‘우선매수권’과 ‘동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센트로이드가 F&F의 동의 없이 매각 절차를 진행하면서 양측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F&F가 매각 절차에 제동을 걸면서 법적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F&F가 골드만삭스를 매수 주관사로 선정한 것은 본격적인 인수전 참여와 동시에 ‘권리 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전의 핵심인 테일러메이드는 글로벌 골프 용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골프 인구 증가와 프리미엄 골프용품 수요 확대로 테일러메이드의 기업가치는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F&F는 ‘MLB’, ‘디스커버리’ 등 패션 브랜드로 쌓은 글로벌 유통망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테일러메이드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인수전은 센트로이드와 F&F 간 계약 해석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향후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F&F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테일러메이드를 직접 인수할 가능성이 높고, 센트로이드는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F&F가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를 인수 주관사로 선정한 것은 자금 조달 능력과 딜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향후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이 법적 공방과 맞물리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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