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콜마가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의 성장세를 앞세워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6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9억원으로 40.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17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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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한국콜마] |
3분기 연결 매출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8.5%에서 올해 9.9%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국내 화장품 ODM 사업이다. 한국콜마 국내 법인의 별도 기준 매출은 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629억원으로 42.0%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4.5%를 기록해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선케어와 스킨케어 제품 주문 증가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글로벌 럭셔리 고객사의 신제품 출하가 시작되면서 매출 확대에 힘이 실렸다.
제품별 매출 비중을 보면 스킨케어가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선케어가 32%, 메이크업이 15%로 뒤를 이었다. 자외선 차단 제품과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브랜드의 수요가 한국콜마의 생산 물량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화장품 ODM 시장에서 한국콜마의 경쟁력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브랜드 업체들이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제조는 전문 ODM 기업에 맡기는 사업 구조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ODM 기업은 제품 개발부터 처방 설계, 생산까지 담당하는 만큼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판매 확대가 수주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국내 인디 브랜드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제조 전문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 계열사 연우의 실적 개선도 연결 기준 수익성 상승에 기여했다. 연우의 3분기 매출은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성장세를 보이는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화장품 내용물을 제조하는 한국콜마와 용기를 공급하는 연우의 사업 연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화장품 제조와 패키징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는 고객사 대응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해외 생산법인은 국내 법인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중국과 캐나다 법인은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으며, 미국 법인은 외형 성장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법인의 3분기 매출은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원보다 확대됐다. 주요 색조 화장품 고객사의 주문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생산시설 운영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미국 법인은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색조 제품 주문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2% 급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4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줄어들었다.
캐나다 법인은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다. 3분기 매출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원보다 확대됐다.
한국콜마는 4분기에도 국내 화장품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사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수요 확대에 대비해 생산능력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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