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분기 영업익 736억원…전년比 215.2% 늘어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6 16:31:0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 CGV가 국내 극장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글로벌 기술 특별관 사업 확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 CGV는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81억원, 영업이익 73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03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다. 세전이익도 흑자 전환하며 2016년 이후 3분기 기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 [사진=CJ CGV]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국내 극장사업의 흑자 전환과 자회사들의 성장이다. 국내에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흥행과 기술 특별관 관람 수요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CJ 4DPLEX의 글로벌 사업 성장과 CJ올리브네트웍스의 AX 사업 확대가 더해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극장산업의 경쟁 기준이 단순한 상영관 규모에서 관람 경험의 차별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특별관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일반 상영관과 차별화된 몰입형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SCREENX와 4DX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성과를 내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CJ 4DPLEX는 3분기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5억원 늘었다.

 

글로벌 SCREENX 상영관 확대와 할리우드 콘텐츠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SCREENX·4DX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증가한 2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SCREENX·4DX 합산 매출도 지난해 314억원에서 올해 371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할리우드 최초로 'Shot for SCREENX' 방식으로 제작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흥행을 이끌었다. 해당 작품은 SCREENX와 4DX에서 기존 '아바타: 물의 길'이 보유했던 기록을 넘어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할리우드 대작과 기술 특별관의 결합이 글로벌 관객 유입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견인한 셈이다.

 

국내 극장사업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부문은 3분기 매출 259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36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흥행과 기술 특별관의 경쟁력 강화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SCREENX·4DX·IMAX 등 기술 특별관 관람객 비중은 2019년 3분기 6.7%에서 올해 3분기 18.1%로 확대됐다. 전체 관람객 가운데 기술 특별관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객석당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 사업도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 속에서 전반적인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베트남은 매출 631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지 영화 '무아도'의 흥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인도네시아는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와 화산활동 등 외부 변수로 관람객이 감소했지만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했다.

 

중국에서는 매출 801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 대형 콘텐츠 흥행과 기술 특별관 관람객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5억원 늘었다. 특히 중국 전체 영화시장의 박스오피스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CJ CGV의 박스오피스는 성장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튀르키예는 매출 414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영화 '오디세이' 흥행과 기술 특별관 경쟁력 강화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22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사업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극장사업 외에 CJ올리브네트웍스의 성장도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3분기 매출 2242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억원 늘었다.

 

AI팩토리·물류와 VFX·미디어 AI 등 Smart Space AX 사업 수주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데이터·마케팅 플랫폼 거래량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AI Native 체계를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 효율화를 추진한 점도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CJ CGV는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둠스데이', '듄: 파트 3' 등 글로벌 기대작이 국내외 극장사업과 기술 특별관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다.

 

CJ 4DPLEX는 글로벌 주요 극장 사업자와의 대형 계약을 기반으로 SCREENX·4DX 상영관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에 따른 기술 특별관 관람 수요 증가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의도 SCREENX LED관 신규 개관과 기존 SCREENX관 리뉴얼을 통해 기술 특별관 경쟁력을 강화한다. 동시에 사업구조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외 사업은 지역별 전략을 세분화한다. 베트남에서는 콘텐츠 제작·투자·배급을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확대와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 식음료(F&B) 사업 개발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얼터너티브 콘텐츠 상영과 광고·제휴 등 비상영 매출을 확대하고 임차구조 및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튀르키예 역시 성수기 대작 개봉 효과를 바탕으로 콘텐츠 소싱과 비상영 매출을 늘리고 고정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팩토리·물류와 VFX·미디어 AI 등 Smart Space AX 사업의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기업용 AX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종민 CJ CGV 대표는 "3분기에는 국내 극장사업의 실적 개선과 CJ 4DPLEX의 글로벌 성장, CJ올리브네트웍스의 AX 사업 확대에 힘입어 2016년 이후 3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SCREENX·4DX 등 기술 특별관의 글로벌 확산과 국내외 극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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