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법인 등록 수, 인천이 서울보다 6배 많은 이유는?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6-07 15:47:18
공채매입률에 따른 등록 이점 인천, 부산, 대구 등 높아
인구 몰린 수도권 수입차 리스업체들 인천 지역 사업장 등록

지난달 인천이 수입차 법인 등록 수에서 서울의 6배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인천의 공채매입률이 낮아 수도권 법인 차량 사업자들이 인천으로 몰리는 현상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5월 인천에서 법인구매로 등록된 수입차 수는 총 2905대로 전국 합계 8964대의 32.4%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대수로도 인천의 법인 등록 수입차 점유율은 37.6%를 보여 전국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수입차협회 제공]

 

이는 지난달과 올해 누적 대수 모두 5%대에 머문 서울을 6배 이상 뛰어넘는 점유율이다. 인천에 이어 부산과 대구가 각각 2, 3위로 수입차의 법인등록 구매율이 높은 지역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이 결과에 대해 지역별 공채매입의 비율의 차이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차량을 구매할 때 부담해야 하는 공채매입 비율이 인천, 부산, 대구 지역에서 제일 낮게 매겨지기 때문에 해당 지역 수입차 법인등록 사업자가 많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공채매입비율이란 개인 혹은 법인이 자동차를 구매‧등록할 때 의무적으로 국가의 채권을 함께 매입하는 것을 의미하며, 도시철도채권과 지역개발채권으로 나뉜다. 매입 후 5년 뒤(도시철도채권은 7년) 금융기관에 해당 매입확인증을 제출해 원금과 함께 소정의 이자를 받는다.

보편적으로 개인이 자가용을 구매할 때는 영업사원의 권유로 매입 공채를 즉시 재판매해 비용 부담을 낮추는 경우가 많다. 이를 공채할인이라고 부르며 차량 견적서에도 공채할인액이라고 표기하게 된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법인 차량의 경우, 등록 지역에 따라 차량 구매 시 공채매입 비율에 편차가 있다”며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공채매입률이 낮을수록 타 지역에 비해 등록대수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인천, 부산, 대구의 공채매입은 도시철도채권으로 이뤄지며 전국의 나머지 지역은 모두 지역개발채권으로 매입하게 된다. 이 중 인천‧부산‧대구의 공채매입비율은 2000cc 이상 배기량 기준 모두 5%로, 20%인 서울과 12%인 경기에 비해 현저히 낮다.
 

▲ 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 [벤츠코리아=연합뉴스 제공]

 

수천에서 1억 원 이상의 수입차가 주를 이루는 법인등록차 특성상 공채매입비율 10% 차이에 따라 최소 수백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 가량 부담을 떠안게 된다.

 

특히 수입차를 대량 법인 구매해 사업하는 리스 프로그램 업체의 경우 공채매입률이 낮은 지역을 찾아 사업장을 등록하면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천과 부산, 대구가 모두 같은 공채매입률이지만 전국 인구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리스 사업자들은 주로 인천에서 법인등록을 하게 된다”며 인천의 법인 수입차 점유율이 부산과 대구를 앞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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