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프레미아가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을 확대하며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좌석 공급 규모를 일부 줄이는 대신 승객에게 제공하는 공간을 넓혀 탑승 편의와 기내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에어프레미아는 HL8703 항공기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을 기존 31인치에서 33인치로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좌석 조정 작업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진행됐으며, 작업을 마친 항공기는 10월 31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 |
| ▲ [사진=에어프레미아] |
이번 조정으로 해당 항공기의 전체 좌석 수는 기존 344석에서 326석으로 18석 감소했다. 기존 대비 약 5.2% 줄어든 규모다. 좌석 간격을 2인치 확대하면서 승객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장거리 비행에서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항공사의 좌석 간격 확대는 단순한 기내 시설 개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한정된 기내 공간에서 좌석 수를 늘려 공급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 좌석 수가 많을수록 동일한 항공기에서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에어프레미아는 일부 좌석을 줄이는 선택을 통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은 승객이 기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 좌석 간격과 공간 활용도가 항공사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기내 환경 개선도 병행했다. 기존 카펫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하고 디지털 프린트 기술을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했다. 새 카펫은 기존 제품보다 무게가 가벼운 소재를 적용했다. 항공기 중량 감소를 통해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조정을 일회성 작업이 아닌 단계적인 기내 환경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4년 두 대의 항공기를 시작으로 올해 3월에 이어 이번 HL8703까지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 확대를 진행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운영하는 항공기는 총 9대다. 좌석 구성은 309석 항공기 3대, 320석 항공기 2대, 326석 항공기 3대, 344석 항공기 1대다. 이번 조정으로 344석 항공기는 한 대만 남았다.
에어프레미아는 남은 344석 항공기 한 대에 대해서도 좌석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정비 일정 등을 고려해 2027년 상반기까지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전체 보유 항공기의 좌석 간격 확대 작업이 완료된다.
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의 이번 조치가 장거리 항공 시장에서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좌석 공간과 기내 환경을 경쟁 요소로 삼겠다는 의미다.
다만 좌석 수 감소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점검해야 할 과제다. 항공기 한 대당 판매 가능한 좌석이 줄어드는 만큼 탑승률과 운임 수준을 통해 공급 감소분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좌석 간격 확대에 따른 고객 만족도 개선이 실제 재구매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에서는 기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만큼 좌석 공간과 기내 환경이 고객의 여행 경험에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탑승 편의를 고려한 좌석 구성과 기내 환경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인천~워싱턴 D.C. 노선에 취항한 데 이어 12월 삿포로와 호치민 노선을 새롭게 선보이며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