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폭증 올라탄 LS전선…국내 최고 용량 해저케이블로 '에너지고속도로' 뚫는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9 17:17:48
525kV HVDC 해저케이블 국내 첫 인증…송전 용량 25% 높여 차세대 전력망 정조준
데이터센터·해상풍력 전력 수요 잡는다…LS마린솔루션과 글로벌 수주 경쟁 본격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전선이 국내 최고 송전 용량을 갖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기술 확보에 성공해 차세대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급증하는 대용량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향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LS전선 직원이 HVDC(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LS전선]

 

회사는 국내 최초로 525kV·80℃급 HVDC 해저케이블의 국제 사전인증(PQ·Pre-Qualification) 시험을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PQ 시험은 해저케이블의 장기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절차다. 이번 인증 확보로 LS전선은 향후 관련 사업 수주 시 추가 형식 시험만 거치면 제품 공급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525kV·80℃급 HVDC 해저케이블은 기존 제품보다 송전 효율을 높인 차세대 제품이다. 케이블 내부 도체가 견딜 수 있는 온도를 기존 70℃에서 80℃로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25%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HVDC는 먼 거리에서도 전력 손실을 줄이며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어 해상풍력,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등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확대되면서 장거리·대용량 송전망 구축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LS전선은 이미 제주 2·3 연계사업과 유럽 전력망 운영사 테넷(TenneT) 프로젝트 등에 HVDC 케이블을 공급해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상용화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제조 역량과 LS마린솔루션의 시공 역량을 결합해 설계부터 공급·시공까지 가능한 턴키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외 대형 전력망 사업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PQ 시험 통과는 차세대 국가 전력망 시장 진입을 위한 중요한 성과”라며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은 물론 글로벌 HVDC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맞춰 LS그룹 전선 계열사들도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북미 시장용 400kV급 초고압 케이블 인증을 완료했으며, 가온전선도 한전 규격 초고압 케이블 개발을 통해 2027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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