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323만대 생산...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 투자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5-18 17:56:50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 144만대로 확대...글로벌 생산량의 45%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수천억 원 규모 투자...연 최대 15만대 양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1조 원을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35만 대로 예상되는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도 144만 대까지 대폭 확대한다.


 
▲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총 323만 대로 계획하고 있다. 

 

이 중 45%에 달하는 144만 대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수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연간 최대 15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신개념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차‧기아가 국내 전기차 분야에 투자하는 21조 원은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 ▲전용 전기차 라인업 다양화 ▲부품‧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조성 ▲전기차 관련 신사업 모색‧전략제휴 등에 활용된다.

 

▲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 라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는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함께 내연기관차‧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구축한다. 

 

또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생산 혁신과 최적화 차원에서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유연 생산 시스템 ▲맞춤형 물류 시스템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을 국내 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또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배터리‧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AER) 증대 기술 개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도 강화한다. 

 

▲ 18일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오른쪽 첫 번째)이 기아 오토랜드 화성을 찾아 EV6 생산 라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전기차의 원천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는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과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를 통해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이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급의 핵심 기반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과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부문도 투자 항목에 포함된다. 

 

특히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롯데그룹‧KB자산운용 등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최대 200kW급 충전기를 임대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차 관련 광범위한 전략제휴도 모색한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UBESS(사용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영역에서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신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며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와 연구개발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18일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가운데)이 기아 오토랜드 화성을 방문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중장기 투자 및 기아 PBV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계획을 공유한 후 공영운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왼쪽 첫 번째), 최준영 기아 국내생산담당 부사장(오른쪽 첫 번째)과 함께한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가속화 등 자동차산업 변혁기를 맞아 국내 부품 협력사의 효과적인 사업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연기관 부품사의 ▲신규 품목 육성 ▲신사업 입찰 기회 지원 ▲사업 전환 세미나 및 기술 컨설팅 ▲전동화 부품 전시회 등을 통해 미래차 분야 매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부품 협력사의 미래차‧완성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신설될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EV 트랜스포메이션’을 상징하는 대표적 미래 자동차 혁신 거점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약 2만 평 부지에 수천억 원 규모를 투입해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시점에 연간 10만 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 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 전기차 전용공장에 대해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약 12% 수준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포함 총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2024년에는 아이오닉 7이 출시된다. 

 

기아는 총 13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올해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에 이어 내년에는 EV9을 공개할 예정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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