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LG '글로벌 자율주행 특허' 톱10 올랐다 ...1위는 도요타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10-23 12:30:17
아이플리틱스 보고서, 특허 기여는 LG전자, 표준필수특허 화웨이가 최다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자율주행기술은 기존 자동차 산업의 근간을 바꾸는 혁신적인 지적재산권(IP)이다. 인류가 이용하는 교통 수단의 역사에서 항공기 탄생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몰고올 획기적인 운송기술로 꼽힌다.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으로 업종간 융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이 자동차 관련 산업에 뛰어들고, 생존의 위협에 처한 자동차 업체들은 복잡한 스포트웨어와 센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을 누가 선점하느냐는 차세대 교통산업의 주도권을 잡느냐의 여부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선진국들은 이와 관련한 특허 등 지적재산권 확보에 경쟁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세계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독일 지적재산권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최근 발표한 ‘자율주행기술 기술의 특허와 표준필수특허(SEP)’ 관련 보고서를 보면 어느정도 큰 그림이 잡힐 듯하다.


영국의 지적재산권 전문매체 IAM이 소개한 아이플리틱스 자율주행기술 특허 관련 분석 보고서를 보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자율주행 관련 특허 보유 건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 21일, 운전자의 주행 성향에 맞는 부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인 SCC-ML(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369건으로 6위에 올랐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367건으로 7, 8위에 랭크됐다.


일본의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우리나라 3사의 특허를 합친 1103건보다 많은 1143건으로 1위였고, 그 다음은 미국 자동차 업계를 이끄는 포드(1096건)와 제너럴모터스(GM, 684건)이 2,3위에 올랐다.


4,5위는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572)과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업 인텔(521)이었고, 9위는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283건)가, 10위는 미국의 통신 장비 업체 퀄컴(275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율주행기술 ‘톱10’ 기업의 면면을 보면, 순수한 자동차 생산업체는 도요타, 포드, GM, 현대차 등 4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정보통신(IT)와 전자업체가 차지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환경을 대변하고 있다.


톱10 기업 중 6개사는 미국이고 나머지는 아시아 기업이다. 반면 유럽 기업은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 특허는 대부분 미국(2만4879건)에서 출원되었고 그 다음으로는 일본(1만505건)과 중국(9208건)에서 신청이 많았다.


보고서는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기업으로 LG전자, 삼성전자, 화웨이를 꼽았다. 그러면서 "전체 자율주행 기술표준에서 이들 업체가 27%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표준 기여 ‘톱10’ 업체 중 LG전자는 81건으로 1위에 올랐고, 화웨이(66건)와 삼성전자(48건)가 2, 3위였다. 4위는 에릭슨(25)이었다. 5위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23건)이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은 DSRC표준(802.11p) 등 단거리 표준과 차량사물통신(V2X), 4G/5G 표준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서는 풀이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자동차제조업체나 공급자가 자율주행 영역에서 연결 표준(connectivity standards) 특허를 출원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필수특허(SEP)’는 특정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기술 사용 허락을 받아야 하는 특허를 가리킨다.


SEP는 중국 화웨이(49건)가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G전자(27건)가 2위였고, 3~5위는 인텔(21건), 삼성전자(11건), 파나소닉(5건) 순이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누적 자율주행 특허 출원 건수는 1만8260건으로 작년 연간 특허출원 건수(1만4487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2016년 4426건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총 자율주행특허 출원 건수는 패밀리특허 5만8675건(원 출원 3만2906건)이었다. 자국출원(원출원)을 기초로 하여 해외 여러나라에 출원하는 경우, 원 출연과 관련된 모든 특허 및 출원을 패밀리 특허라고 한다.


보고서는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기술은 점점 더 특허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고, 자율주행 기술,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내비게이션, 통신 등은 5G, V2X나 802.11p와 같은 특허 기술 표준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특허 사용료를 비롯해 사전에 지출되는 기술 보안 비용 또한 고려해야 한다. 특허관련 부서와 연구개발 부서는 특허 출원 데이터에서 검색된 정보뿐만 아니라 SEP의 표준화 활동과 선언도 모니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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