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리니지’ 승부 건 NC, 출시 첫날 주가 폭락..."지나친 기우일까?"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1-05 03:16:06
블소2 흥행 참패 뒤 주가 반 토막...‘리니지W’로 반전 노려
장중 10% 넘게 내리기도...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올라 ‘기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4년간 공들여 준비한 대작 ‘리니지W’가 마침내 베일을 벗고 정식 출시됐다.

연이은 신작 부진으로 벼랑 끝에 선 엔씨가 반전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첫날부터 주가가 장중 10% 이상 폭락해 흥행에 대한 우려가 지나친 기우에 머물지 관심이 쏠린다.
 

▲ 리니지W


엔씨는 4일 신작 리니지W를 한국, 대만, 일본 등 12개국에서 동시 출시했다.

리니지W는 지난 2일 사전 다운로드 시작과 동시에 한국을 포함한 대만, 홍콩, 태국, 필리핀 등 8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3일에는 국내 구글플레이에서도 인기 1위에 올라 양대 마켓을 휩쓸어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엔씨에 따르면, 이날 출시 직후 서비스 시작과 함께 접속자가 몰리면서 일부 서버가 다운돼 추가로 개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시에서 반응은 전혀 달랐다.

지난 8월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뒤 흥행 참패로 엔씨 주가는 줄곧 약세를 보이며 연중 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나기도 했다.

이에 국면을 돌릴 수 있는 구원투수로 리니지W의 조기 등판이 결정되고, 최근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출시일이 되자 장전 호가부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더니 장이 열리자마자 엔씨 주가가 곤두박질한 것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13.7%까지 빠지며 연중 최저점에 가까이 다가갔으나 장 막판 소폭 반등에 성공해 종가 기준 전날보다 9.44% 내린 59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향후 주가 흐름은 리니지W의 글로벌 흥행 여부와 수익성에 달렸다.

엔씨는 기존 리니지식 수익구조(BM)에서 벗어나 24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담아 게임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리니지W 개발에 매진했다고 밝혀왔다.

반면에 유명 게임 커뮤니티나 인플루언서 유튜버 채널에서는 리니지W가 기존의 과금 구조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실망감을 토로하는 반응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해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반(反)엔씨’ 정서가 뚜렷해지고, 온엔씨에 대한 혐오성 짙은 표현들이 온라인상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리니지W 역시 악전고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국내 반응과 달리, 애초에 해외시장을 겨냥해 만든 리니지W의 글로벌 흥행 요소들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잘 통할 수 있어 성패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엔씨에 따르면, 리니지W는 이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후 4시께부터 매출 1위에 올라섰으며, 대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 출시는 매출 국가 확대 및 추가적인 중장기 수익모델의 확보 측면에서 주가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블래이드앤소울2의 극초반 흥행 참패에 따른 교훈을 통해 마지막 리니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리니지W는 역설적으로 그 어떤 IP보다 ‘탈’리니지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향후 주가 리레이팅의 키는 리니지W를 통해 게임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외형 성장이 재가동될 수 있을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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