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니 노아트', 역대 최고 경매가 터졌다...'S전자' 재직 작가, 2100만원 낙찰가에 '환호'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4 10:13:59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S전자에 재직 중인 ‘직장인 화가’ 미미의 작품이 ‘노머니 노아트’에서 역대급 경매 전쟁을 거쳐 21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한 류노아 작가. [사진=KBS2]


13일 방송한 KBS2 아트 버라이어티 쇼 ‘노머니 노아트’ 4회는 작품 속에 자신의 분신을 투영한 작가들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그림에 헌신하는 작가 김명진-덕업일치를 이룬 작가 신창용-괴물을 만드는 작가 류노아-대기업 근무와 예술 활동을 병행 중인 작가 미미가 출연했다. 이날의 도전 작가 4인은 작품 속에서 각자만의 확실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동시에, 무대 안팎을 아우르는 동선과 다채로운 재료를 사용한 스펙터클한 ‘라이브 드로잉 쇼’로 보는 맛을 더했다.

가장 먼저 ‘피그미’라는 분신을 들고 온 미술 작가 미미가 아트 큐레이터 김민경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미미는 “S전자에 17년째 재직 중이면서 패션, 굿즈 등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기도 한 직장인 화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미미는 회사 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히트 캐릭터 ‘피그미’를 비롯해, 올해부터 세계관을 확장한 ‘돼지코 친구’들을 함께 그린 ‘WANTED-Dream of My Life’를 공개했다. 미미의 작품엔 “기존 작업보다 훨씬 더 디테일해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어, 국제 미인대회 출신의 미술 작가 류노아가 모니카와 짝을 이뤄 등장했다. 류노아는 “지방에서 처음 서울에 올라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와 현대인들의 욕망을 투영시킨 ‘몬스터’를 그리게 됐다”며, 강렬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MONEY MONSTER’를 선보였다. 특히 류노아의 작품에는 자본을 상징하는 L사 명품 가방이 과감히 해체돼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류노아는 작품의 경매 시작가로 “L사 명품 가방의 가격”인 406만 원을 제시했다.

다음으로는 세계적 미술지에 ‘꼭 봐야 할 작가’ 50인에 선정된 인물이자, 작품 구매 대기만 1년이 걸린다는 미술 작가 김명진이 봉태규와 함께 나왔다. 이날 김명진이 공개한 작품은 ‘Edgewalker’로, 김명진의 분신이자 영웅 같은 존재인 ‘젤리맨’이 행복을 나눠주러 떠나는 모습이 묘한 마력을 안겼다. 아트 큐레이터 봉태규는 “김명진 작가가 2년 전까지는 어두운 추상화를 그리다가, 해당 배경 위에 ‘젤리맨’을 그리게 되면서 인기가 많아졌다”며 “부츠를 신던 젤리맨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작품이라 소장 가치가 높다”고 아트 컬렉터들을 유혹했다.

마지막으로 개코와 짝을 이뤄 등장한 신창용은 1980년대를 상징하는 영웅인 ‘백 투 더 퓨처’ 속 마티, 브라운 박사와 이소룡을 그린 작품 ‘RNB’를 선보였다. 더욱이 신창용은 그림 속에 자신의 분신까지 함께 등장시켜, 세 영웅들과 함께 숲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 장면을 위트 있게 담아내 “재밌다”는 반응을 얻었다. 라면을 뺏어 먹고 있는 다람쥐 등 디테일이 가득한 작품에 전현무와 봉태규는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들어 있다”며,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 '노머니 노아트' 4회 방송 장면. [사진=KBS2]

이후 미술 작가 4인은 아트 컬렉터들에게 자신만의 매력 발산을 하는 시간인 ‘라이브 드로잉 쇼’에 나섰다. 이날의 주제로 현대인들의 분신인 ‘스마트폰’이 선정된 가운데, 김명진은 주어진 20분의 시간 중 단 10분 만에 작품을 완벽하게 완성했다. 시상식 드레스 차림의 류노아는 드릴 사용에 이어 무대 밑으로 내려가 ‘용접’을 진행하며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미미는 캔버스 속 캐릭터에 불을 지르는 ‘불 쇼’를 선보였다. 신창용은 10분 동안 캔버스를 짜는 작업에 매진한 뒤, 물감을 짜서 두 개의 선을 잇는 것만으로 작품을 완성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어진 시간이 끝난 후, 류노아는 ‘MONEY MONSTER’에 자신의 지난달 휴대폰 요금을 용접으로 표현한 작품을 소개했다. 김명진은 “스마트폰을 보느라 봄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봄나들이를 권유한다”며 꽃이 그려진 작품을 선보였다. 신창용은 “검은색 선은 스마트폰을 상징하고, 파란색 선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의지를 의미한다”며 두 가지의 선이 충돌하는 심오한 작품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미미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감정들을 피그미의 하트 속 낙서로 표현했고, ‘불 쇼’를 통해 상처를 불태웠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주제를 개성 있게 담아낸 네 작품에 박수가 쏟아진 후, 투표를 거쳐 최종 경매에 오를 작품으로는 미미 작가의 ‘WANTED-Dream of My Life’가 선정됐다.

이후 시작된 경매는 쫄깃함의 연속이었다. 동시다발 응찰에 힘입어 경매가는 미미 작가의 희망 낙찰가인 600만 원을 순식간에 뛰어넘어 1000만 원을 거침없이 돌파했다. 끈질긴 3파전과 다크호스의 등장으로 호가가 2000만 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작품은 최초 경매가인 300만 원을 일곱 배나 웃도는 21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는 ‘노머니 노아트’ 첫 회에 기록한 이사라 작가의 ‘WHERE IS YOUR WONDERLAND’ 낙찰가와 동률의 기록이다. 미미는 “지금의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연의 작업을 해 나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작가들의 분신이 표현 방법과 생각에 따라 이렇게나 개성이 넘치고 다를 수가 있구나를 확실히 알게 된 한 회입니다”, “사회생활에 찌든 미미 작가의 피그미는 현실감이 넘치면서도 기분 좋게 만드네요. 저 또한 피그미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김명진-류노아-신창용 작가의 작품 또한 너무 훌륭했어요, 말 그대로 눈 호강을 제대로 했네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경매가 절로 손에 땀을 쥐게 했어요”, “작품을 낙찰해가신 30번 컬렉터에게 네 번이나 그림을 뺏겼다는 19번 컬렉터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폭소했습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 아래,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쇼 KBS2 ‘노머니 노아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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