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고혈압의 날,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5-17 09:49:24
한국인 4명 중 1명이 가진 흔한 질환···증상 없어도 방심 금물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한국인 4명 중 1명이 가진 흔한 질환이지만, 평소 꾸준한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사진 = 인천힘찬병원 제공

 

대한고혈압학회의 2020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20대 이상 인구의 약 29%인 1200만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이중 2030 고혈압 환자는 12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은 평상시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히 중장년층의 질병이란 인식 때문에 2030 환자 중 스스로 고혈압을 인지하는 비율은 17%, 치료를 받는 환자는 14%에 불과하다.

혈압을 측정하기 전까지 진단이 어려운 고혈압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과 관리를 장려하기 위해 세계 고혈압의 날이 지정된 것이다.

증상 없는 고혈압, 방심 금물

혈압은 혈액이 혈관 속을 흐르고 있을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한다.

심장이 피를 내보내는 수축기에 측정되는 게 최고혈압이고, 심장이 이완돼 혈액을 받아들일 때 측정치가 최저혈압이다.

고혈압은 운동 직후나 긴장된 상태에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이 아닌 만성적으로 동맥의 혈압이 올라간 상태를 일컫는다.

미국의 국립보건원(NIH)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이라고 규정한다.

1회 측정한 수치가 아니라 안정된 상태로 측정 시 2회 이상 혈압이 기준치를 넘을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적어도 5분 이상 안정을 취하고 나서 편안하게 앉아서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관리할 수 있도록 대한고혈압학회는 최고혈압 130~139mmHg, 최저혈압 80~89mmHg 구간을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혈압이 올라갈 때마다 합병증 위험성은 배가 된다.

고혈압을 방치했을 때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심뇌혈관 질환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손효문 센터장은 “높은 혈압을 이겨가며 신체가 일을 하다가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는 심부전증이 올 수 있다”며 “혈관에는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고,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물론 뇌졸중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혈류가 많이 지나가는 장기로 혈압의 영향을 받기 쉬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 고혈압을 꼽는다.

이 외에도 고혈압은 중요한 여러 신체 장기에 손상을 초래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고혈압 자체에 의한 합병증과 고혈압에 의하여 2차적으로 동맥경화가 촉진되어 일어나는 합병증이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관리 필요

기름진 식사나 흡연, 운동 부족 등이 고혈압의 흔한 원인이며 특히 우리나라는 짜게 먹는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를 하는 문화가 고혈압 발병률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준다.

고혈압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위험 요소를 하나씩 줄이는 근본적인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운동이 권장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혈압을 높일 수 있어 천천히 근력을 키워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견과류를 포함해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고혈압이 되기 쉬운데, 한국 1인당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3274㎎으로 WHO 권고량 나트륨 2000㎎, 소금 5g보다 1.6배 높기 때문에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도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조절이 필요하다. 물론 혈압 관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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