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현대차, 20년만에 총수 교체하고 3세 경영 본격화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10-14 10:03:15
14일 이사회 열고 정 회장 선임…정몽구,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정의선 책임 경영 강화…코로나 위기 극복·그룹 체질 개선 속도

[메가경제= 최낙형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미 정 신임 회장이 2년 전부터 사실상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하기는 했지만 이날 '정의선 시대'의 공식 개막으로 현대차그룹은 20년만에 총수를 교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도 본격화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7시반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화상으로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승인했다.
 

▲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정 신임 회장의 영상 메시지를 사내에 전달할 예정이다.
 

1970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스시코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

 

사실 정 신임 회장에게 현대차그룹의 지휘봉을 넘기는 과정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8년 현대차 부회장에서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신임 회장은 작년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고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신임 회장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돌파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기술·사업기반·조직문화에서의 혁신과 고객 최우선 목표를 강조해온 만큼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등 미래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시화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 등을 기술 혁신의 핵심 방향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아들에게 그룹 수장 자리를 넘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 정몽구-정의선 부자 [사진=연합뉴스]

이번 총수 교체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완성차 5위라는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정 명예회장은 2000년 '왕자의 난' 이후 홀로서기를 한 지 20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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