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서해안 벨트타고 확산 조짐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2 10:46:30
서산 농장서 첫 발생이후 당진, 평택 농장으로 확산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에서 첫 소의 신종 피부병인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이 충남 서산의 한 농장에서 발생한데이어 당진과 평택에 있는 젖소 농장에서도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 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1일 평택 A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럼피스킨병임을 확인했다고 평택시에 통보했다. 전날 충남 서산의 한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소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소 럼피스킨병이 확산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평택시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92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을 강화하고, 지역 보건소에 모기와 진드기 등 흡혈 해충 구제 조치를 요청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럼피스병 중아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참석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방역 추진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중수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여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에 있다.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10월 20일(금) 14시부터 10월 22일(일) 14시까지 전국 소 사육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동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41대)을 총동원하여 5개 시군(서산, 태안, 당진, 예산, 홍성) 소 사육농장 및 주변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정부는 럼피스킨병은 예방약(백신)을 사전에 비축해 놓은 만큼 가축방역심의회 등을 통해 백신접종 범위를 결정하고, 긴급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앞서 중수본은 충청남도와 서산시에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초동방역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역학 관련 차량 및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 검사 및 소독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줄 것”과 “긴급 백신접종에 대비하여 백신 공급 및 접종 관련 인력, 장비 등의 준비를 철저히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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