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에 나프타값 급등…코트라, 공급망 비상점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11:09:52
호르무즈 다시 막히나…나프타값 뛰고 공급망 '비상경보'
중동 긴장 재점화에 물류비 들썩…코트라, 대체 공급망 총력 점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나프타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과 물류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핵심 품목의 대체 공급처를 재점검하고 국내 기업의 수급·물류 피해 대응에 나섰다.

 

▲ 코트라 본사 전경[사진=코트라]

 

코트라는 지난 3일 서울 본사에서 ‘제4차 포스트 중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중동 지역 공급망과 수출 물류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후 시장 진출 지원 중심으로 대응 방향을 전환했지만, 최근 이란의 선박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긴장이 다시 높아지자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중동 지역 13개 무역관의 점검 결과 생산 차질보다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 지연, 해상운임 증가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나프타 가격은 중동 전쟁 당시 톤당 1208달러까지 올랐다가 6월 635달러로 낮아졌지만, 지난달 29일 기준 841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홍해 지역의 긴장까지 이어지면서 희망봉을 우회하는 선박이 늘어 운송 기간과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재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연안 항만 24곳 가운데 정상 운항하는 항만은 9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는 해외 무역관을 통해 기존에 확보한 대체 공급처의 생산·공급 가능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국내 수입기업을 대상으로 매주 수급 영향을 점검하고, 공급망 헬프데스크를 통해 대체 공급처 발굴과 선적 허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들어 헬프데스크에 접수된 공급망 관련 애로사항은 총 20건이다. 코트라는 중동 현지 물류 상황을 매일 기업에 전달하고 해외 공동물류센터와 맞춤형 컨설팅을 활용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중동 긴장 장기화에 대비해 핵심 품목의 공급망 영향과 수출 물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수급 차질이나 수출 애로가 발생하면 즉시 지원해 공급망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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