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화자 인증 기반 음성결제 기술 ‘TTP(Talk To Pay)’로 시각장애인 금융 접근성 개선 가능성 인정받아
[메가경제=정창헌 기자] 소셜벤처 기업 루트파인더즈가 지난 11월 4일 열린 ‘2026년 제9회 D-Tech 공모전’에서 AI 화자 인증 기반 음성결제 기술 ‘TTP(Talk To Pay)’로 액셀러레이팅 트랙(Track 2) 대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D-Tech 공모전은 장애인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기술과 디자인으로 해결하고,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발굴하는 공모전이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다인 151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루트파인더즈는 기술의 실용성과 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액셀러레이팅 트랙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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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루트파인더즈 |
루트파인더즈가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TTP(Talk To Pay)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디지털 취약계층이 복잡한 화면 조작이나 비밀번호 입력 없이 음성으로 본인 인증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AI 기반 음성 인증·결제 기술이다.
기존 모바일 결제 환경에서는 카드번호나 비밀번호 입력, 보안 키패드 조작 등 시각적 정보에 의존하는 절차가 많아 시각장애인들이 독립적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일부 보안 키패드는 화면 읽기 기능인 스크린리더(TalkBack, VoiceOver)를 통한 정보 접근이 제한돼 이용자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루트파인더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자의 목소리를 활용한 새로운 인증·결제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TTP는 AI 기반 화자 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음성을 분석하고, 사전에 등록된 음성 정보와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음성 인증·결제 기술이다. 단순히 음성 명령을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성 워터마킹과 AES 기반 암호화 방식을 결합한 자체 보안 시스템을 통해 인증 과정의 보안성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음성 등록 및 인증 과정에서 자체 발급한 워터마크를 삽입·검증하고, 음성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함으로써 정보 유출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 위조 음성 탐지 기술을 통해 녹음된 음성이나 AI 합성 음성 등을 식별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향후 보이스피싱과 AI 기반 금융 범죄 예방 분야로도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트파인더즈는 향후 TTP를 자사의 배리어프리 플랫폼 ‘이지플러스(EasyPlus)’와 연계하고,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금융 서비스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모바일 결제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등 다양한 서비스 환경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종국 루트파인더즈 대표는 “시각장애인이 디지털 환경에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더라도, 결제 과정에서는 여전히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TTP는 이러한 마지막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D-Tech 공모전 대상 수상은 시각장애인의 실제 이용 경험에서 출발한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금융기관 협력을 통해 TTP의 실용성을 높이고, 장애나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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