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안심 못 한다”…30·40대 파고드는 유방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6 15:04:28
초경 빨라지고 출산 늦어지며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
조기 발견 시 생존율 95% 이상…'생활습관 개선' 중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은 암으로 꼽힌다. 전체 5년 생존율은 94% 수준이며, 1~2기 조기 유방암은 생존율이 95%를 웃돈다. 전문가들은 정기검진과 자가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예후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6일 순천향대서울병원에 따르면 유방암은 모유를 만드는 소엽과 이를 유두로 이동시키는 유관 등 유선 조직에서 발생한다. 암세포가 유관 안에 머무르며 기저막을 넘지 않은 상태는 상피내암 또는 비침윤성 암으로 분류된다. 반면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면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생긴다.

 

▲이준희 외과 교수. [사진=순천향대서울병원]

 

최근 국내에서는 30~40대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유방암 발생이 늘고 있다. 초경은 빨라지고 폐경은 늦어지면서 여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진 데다,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율과 모유수유가 줄어든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습관 변화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음주, 스트레스 등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지방 섭취 증가에 따른 비만은 체내 에스트로겐 농도와 관련이 있으며, 복부 지방은 여성 호르몬 생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음주 역시 유방암 발생뿐 아니라 재발 위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유방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거울 앞에서 유방의 윤곽과 좌우 대칭 여부, 피부 함몰, 유두 분비물 등을 살펴보고, 손가락 끝을 이용해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 부위까지 부드럽게 만져보는 방식이다. 특정 방향에 얽매이기보다 빠지는 부위 없이 전체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치료법도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유방암 수술은 크게 부분절제술과 전절제술로 나뉜다. 최근에는 약 70%의 환자에서 유방 보존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전절제가 필요한 경우에도 유두와 피부를 보존한 채 유방 조직만 제거하고 재건하는 수술법이 발전하면서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감시림프절 생검을 통해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림프절 절제를 줄이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술 후 림프부종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유방촬영술과 자가검진을 생활화하고, 복부 비만과 음주를 줄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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