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잠잠해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 900명에 근접했다.
하루 새 13명이나 세상을 떠나면서 누적 사망자는 600명대에 진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80명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4만4364명(해외유입 3만2559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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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718명)보다 162명 늘어난 수치다. 이틀 전 1030명으로 역대 최초로 1천명을 넘은 뒤 휴일 검사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으나 이날 다시 확진자 수가 치솟으며 위태로운 상황을 이어갔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802.6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꼴로 발생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조건에 근접하고 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8일째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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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4만4181건으로, 직전일 2만2444건보다 2만1737건 많았다. 여기에다 전날부터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선제 검사가 시행되고 있어 실제 검사 건수는 더 많았다. 전날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4973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99%(4만4181명 중 880명)로, 직전일 3.20%(2만2444명 중 718명)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9%(344만1220명중 4만4364명)를 보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80명 중 국내발생(지역발생)은 848명으로 전날(682명)보다 166명이 늘었고, 해외유입은 32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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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역발생 확진자 848명 중 수도권은 575명이었고, 비수도권은 273명이었다. 수도권은 전날(473명)보다 102명, 비수도권은 전날(209명)보다 64명이 각각 증가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모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경기가 2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246명, 인천은 55명이었다. 경기는 전날(220명)보다 54명이나 많았고 서울은 전날(217명)보다 29명, 인천은 전날(36명)보다 19명이 각각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울산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40명, 충남 37명, 대전 32명, 충북 24명, 대구 18명, 경남 16명, 경북 15명, 강원·전북 각 13명, 제주 9명, 광주 5명, 세종·전남 각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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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경로 구분에 따른 일별 신규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32명 중 8명은 입국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24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경기 14명, 서울 5명, 전북 2명, 부산·대구·충북 각 1명)을 받았다. 내국인은 11명, 외국인은 21명이었다.
해외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도·독일 각 2명, 중국·인도네시아·일본·우크라이나·알바니아·스페인·영국·멕시코·모로코·가나 각 1명이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하면 경기 288명, 서울 251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594명으로, 이날 전체 확진자 880명 중 67.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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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연일 확진자 수 급증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루 새 코로나19로 13명이나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가 600명에 이르렀다. 치명률은 1.35%를 보였다. 지난 3일부터 13일 연속 사망자가 나왔고, 이 기간에 무려 74명이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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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성별 연령별 사망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위중증환자는 하루 새 20명이나 급증해 모두 205명이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위중증환자는 지난달 말일 76명에서 3배 가량이나 늘어나는 등 ‘3차 대유행’의 확산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중증환자 병실 확보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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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15일 0시 기준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종교시설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종교시설 관련 사례를 보면,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당진 종교시설 17명, 당진 복지시설 1명이 확인됐고, 그 외 접촉력이 확인된 서산 소재 기도원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일제검사 결과 45명이 추가 확인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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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0시 기준 당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서울 강서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68명이고, 광주 남구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되어 현재까지 총 7명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는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과 관련해 45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7명으로 늘었고, 경기 남양주시 요양원·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32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이 됐다.
울산 남구 요양병원과 관련해 격리자 추적검사 결과 47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206명이고, 부산 동구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14명이 추가로 확인되어 총 63명이 됐다.
경남 창원시 병원과 관련해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되어 총 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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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음식점 관련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종교시설이나 병원 등 이외에도,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과 관련해 11월 2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2명이 추가되어 누적 확진자가 총 23명으로 늘었고, 서울 종로구 음식점(수원시 요양원)과 관련해서도 음식점 관련으로 3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28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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