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쉬었는데도 피곤”…만성피로가 보내는 경고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9 16:40:18
갑상선질환·당뇨병 등 원인 다양…지속 시 정확한 진료 필요
체중 감소·발열·식은땀 동반 시 주의…수생활습관 관리 중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충분히 잠을 자고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과로로만 넘기기 어렵다. 피로는 흔한 증상이지만,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피로는 대개 수면 부족,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나타난다. 이 경우 충분한 휴식과 생활 조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쉬어도 피로가 계속되고 집중력 저하, 무기력, 업무 능률 저하 등으로 이어진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윤지현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만성피로는 하나의 특정 질환이라기보다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에 가깝다. 빈혈, 갑상선질환, 당뇨병, 만성 간질환, 신장질환,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질환이 피로를 초기 증상으로 보일 수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도 만성피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은 구분해야 한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에는 별도 진단 기준을 갖는 만성피로증후군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간 피로가 이어질 때는 자가 판단보다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피로와 함께 체중 감소, 발열, 식은땀, 목이나 겨드랑이의 멍울, 증상의 급격한 악화가 나타난다면 조기 진료가 필요하다. 이런 증상은 감춰진 질환을 알리는 단서가 될 수 있어 방치해서는 안 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빈혈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 확인되면 해당 질환을 우선 치료해야 한다.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면 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교정이 기본이 된다.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나 상담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정한 수면 리듬을 유지하고, 걷기나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휴식과 활동의 균형을 맞추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윤지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피로는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며 “지속적인 피로를 단순한 체력 저하로 여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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