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월 단위’ 파격 실험”… 현대백화점, 2030 잡기 문화센터 판 바꾼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1 22:13:10
무역센터·목동점 , 매달 강좌 공개하는 ‘월 단위’ 운영방식 시범 적용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현대백화점이 문화센터 운영 방식 개편에 나섰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2030세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분기 중심 체제에 ‘월 단위’ 운영 방식을 병행 도입하는 실험에 착수했다.

 

현대백화점은 1일부터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서 문화센터를 월 단위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통상 봄·여름·가을·겨울 등 4개 학기로 나눠 분기 단위로 운영해 왔으며, 학기 시작 한 달 전 강좌 라인업을 공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일회성 수강이 가능한 ‘원데이 클래스’와 한 달 단기 강좌 비중을 확대한다.

 

▲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호점 측은 2030세대의 문화 소비 패턴 변화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처럼 장기 수강을 통해 교양과 전문성을 축적하는 공간이라기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며 취향을 탐색하는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월 단위로 강좌 구성을 재편하면 최신 트렌드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시범 점포에서는 전체 강좌의 70%를 기존 분기 단위로 유지하고, 30%에 한해 월 단위 방식을 적용한다. 매달 중순 다음 달 강좌 라인업을 공개하는 구조다. 다만 영유아 동반 강좌 등 연속 수강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

 

짧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호하는 2030 수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전 점포에서 진행된 원데이 클래스는 1만2000여 개로,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수강생의 80%가 2030세대였다.

 

점포별 특성도 반영했다. 무역센터점은 퇴근 후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직장인 수요가 높고, 아파트 밀집 지역에 위치한 목동점은 주말 강좌를 찾는 2030 고객 비중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운영 방식 개편에 더해 콘텐츠 공급 구조 혁신도 검토 중이다. 기존의 ‘백화점 기획·섭외’ 중심 모델에서 나아가, 온라인 플랫폼에 강사가 직접 강좌를 개설하고 수강생이 신청하는 ‘플랫폼형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강좌 개설 자율성을 확대해 콘텐츠 다양성과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에서 월 단위 문화센터 운영에 대한 고객 반응을 면밀히 분석한 뒤, 트렌디한 콘텐츠 수요가 높은 점포를 중심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문화센터를 단순한 강좌 운영 공간이 아닌,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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